휘저우 사람들의 긍지와 애환이 서린 패방의 마을 탕위에(당월棠樾)(글/임세권-안동대 교수)
황산시의 이곳저곳을 다니다보면 수많은 패방들을 만나게 된다. 옛 휘저우 지역인 황산시는 중국에서도 가장 많은 패방들이 밀집 분포되어 있는 곳이다. 옛 휘저우 지역에서도 중심지였던 셔셴(흡현?縣)은 아직도 옛 성곽이 남아 있다. 이 고성에서는 대학사(大學士) 허국(許國)의 웅장한 패방을 볼 수 있으며 여기서 서쪽으로 6킬로미터 떨어진 탕위에(당월棠?) 마을에는 한꺼번에 일곱 기의 패방이 줄지어 서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패방은 본래 집의 출입문이나 마을의 입구에 마을을 드나드는 문의 역할을 하던 것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휘저우 지역에는 패방형식의 대문을 가진 옛 집들이 많다. 또한 패방은 특정지역의 표지물로서 기능하는 것도 많으며 훌륭한 인물을 기리는 기념물적인 것들도 많다. 지금 각지에서 볼 수 있는 패방들은 주로 인물들과 관련된 기념물들이다. 이 인물들과 관련된 패방은 국가에 공을 세웠거나 부모에 효도를 하거나 또는 남편을 위해 정절을 지킨 인물들을 기념하여 국가에서 그를 인정하고 황제의 명으로 패방을 세우도록 명을 받아 세워진 것들이다. 따라서 패방이 많다는 것은 그 지역에 인물이 많이 났다는 것을 말하며 이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매우 큰 자랑거리가 되는 것이다. 패방으로 유명해진 탕위에 마을은 바오(포鮑) 씨(氏)의 동성마을이다. 휘저우 지역의 바오 씨는 진대(晉代)의 신안호군중위(新安護軍中尉) 바오션(포신鮑伸)의 후예라고 전해진다. 족보에 기록된 것을 보면 바오씨는 진대로부터 신안에 자리잡은 후 계속 휘저우에서 후손을 번성시키고 명청시대에 와서 모두 29개 파로 늘었다고 하는데 탕위에 마을의 바오씨도 그 중의 한 갈래이다. 마을은 주변의 다른 전통 마을에 비해서 규모가 작은데 비해 세 채의 큰 사당과 명청대의 고 가옥들 그리고 앞에 말한 일곱기의 패방으로 유명하지만 이 글에서는 사당과 패방을 중심으로 마을의 역사를 만들어온 사람들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입장권을 사가지고 마을 입구로 들어가면 정면에 마을을 대표하는 포씨지사(鮑氏支祠) 돈본당(敦本堂)이 있고 왼쪽은 또 하나의 사당인 청의당(淸懿堂)의 거대한 붉은 벽이 막혀 있다. 길 오른쪽은 가로수로 인해서 길 밖으로 펼쳐진 들판이 보이지 않는데 돈본당 앞에 서서 눈을 오른쪽 즉 동쪽으로 돌리면 웅장한 석조 패방들이 마치 긴 회랑처럼 한 줄로 늘어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사당과 패방으로 인해서 마을 안의 명청대 고 건물들은 그것들이 가진 가치에 비해 별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이다.
이 도열된 패방들은 황산의 영객송(迎客松) 소나무, 홍춘(굉촌宏村)의 위에자오(月沼) 호수와 난후(南湖) 호수 풍경과 함께 황산시를 상징하는 표지물의 하나가 되었다.
패방들이 늘어서 있는 모양으로 보아서 마을에 들어오는 입구는 패방이 줄을 짓고 있는 동쪽이었을 것 같다. 동쪽 끝 다시 말해서 마을을 동쪽에서 들어서면서 처음 만나는 패방은 증직(贈職)이지만 공부상서(工部尙書)까지 관위가 올라간 바오샹센(포상현鮑象賢)의 상서방(尙書坊)이고 그 다음부터 차례로 효자 바오펑창(포봉창鮑逢昌)의 효자방(孝子坊), 바오원옌(포문연鮑文淵) 처의 절효방(節孝坊), 염운사(鹽運使) 바오수팡(포수방鮑漱芳) 부자의 의행방(義行坊), 바오원링(포문령鮑文齡) 처의 절효방(節孝坊), 자효리방(慈孝里坊), 바오찬(포찬鮑燦)의 효자방(孝子坊) 등이 도열해 있다. 그리고 네 번째 바오수팡 부자 의행방과 다섯 번째 바오원링 처의 절효방 사이에는 총보정(?步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이 일곱 기의 패방은 충(忠) 효(孝) 절(節) 의(義)의 봉건시대 중국인들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네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마을 사람들은 더욱 패방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충신 효자의 패방들
충(忠)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패방은 바오샹셴의 상서방(尙書坊)이다. 이 패방은 명 천계2년(1622) 처음 세워졌고 청 건륭년간(1736~1795)에 중수되었다. 패방의 주인공인 바오샹셴은 바오(鮑)씨의 16세조이다. 그는 1529년에 진사에 합격하고 어사(御使)가 되어 윈난(운남雲南) 샨시(섬서陝西) 등을 돌면서 감찰업무를 수행했다. 그가 넓은 중국 천지를 돌아다니며 어사병부좌시랑에 오른 바오샹셴 일을 수행한 것은 그가 사는 나라의 자연가 풍속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이후 그는 윈난 지역의 반란을 진압하는 등 많은 공을 세웠으나 강직한 성품으로 인하여 사람들에게 중상을 당하였으며 결국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에 내려와 10년을 지냈으나 마지막에는 병부좌시랑이라는 고위 관직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는 70이 넘어서 고향 탕위에에서 죽었는데 당시는 명나라가 내우외환에 시달리던 어려운 때였고 황제는 바오샹셴의 탁월한 능력과 충성심을 기리도록 하여 당시 관료들의 모범으로 삼게 하였다. 그는 공부상서(工部尙書) 직을 추증받았는데 그래서 그의 패방을 상서방이라 부르는 것이다. 효(孝)를 나타내는 패방으로는 바오펑창의 효자방과 바오종옌(포종암鮑宗岩) 부자의 자효리방(慈孝里坊)과 바오찬의 효행방이다. 바오펑창은 열네살이란 어린 나이로 명나라 말기 세상이 각지의 반란으로 인해 어지러울 때 장삿길을 떠난 아버지가 돌아오지 않자 집을 나서서 전국을 헤메며 아버지를 찾아 나섰다가 드디어 아버지를 찾아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당시로 말하자면 실패한 상인이었다. 장사에 실패하여 돈을 벌지 못한 상인은 당연히 고향에 돌아오기 어려웠고 심지어는 객사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어린 아들은 성공과 실패에 관계치 않고 전란으로 어지러운 시기에 아버지의 생사를 걱정하여 정처없이 떠돌아 다니며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아버지를 찾았다는 사실 만으로도 당시 사회에 귀감이 되었던 것이다. 이 이야기는 부와 명예로 치장되어 역사 속에 이름을 날린 소수의 휘주 상인들에 가려진 수 많은 실패한 상인들의 존재를 드러내준다. 성공한 소수의 사람들은 실상 이들 다수의 실패한 사람들을 딛고 올라서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들 실패한 다수는 금의환향을 바라는 가족들과 고향사람들의 기대로 인해 고향으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객지에서 떠돌며 처참한 생활을 보내야만 했다. 바오펑창이 황제까지 감동시켰던 것은 열네살의 나이에 아무도 눈길을 돌리지 않는 실패한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걸식까지 해가면서 길을 나섰고 드디어는 객지에서 빈사상태의 아버지를 찾아내 고향으로 모셔오게 된 이야기이다. 이는 성공한 소수 속에 가려진 역사의 실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감동적이라 할 수 있다.
자효리방(慈孝里坊)의 주인공인 바오종옌은 그의 아들 바오셔우쉰(포수손鮑壽孫)과 함께 전란을 피해 산속으로 몸을 숨겼는데 오히려 산도적에게 잡히게 되었다. 도적들은 바오종옌을 나무에 묶어 아들이 보는데서 죽이려 하자 바오셔우쉰은 자기가 대신 죽겠다고 도적들에게 애원을 했다. 그러자 아버지 바오종옌은 나는 이미 늙었으니 저 아들이 살아서 조상 제사도 모시고 해야하니 나를 죽이라고 도적들에게 다시 사정을 하게 되었다. 도적들은 부자간에 서로 자기가 죽겠다고 하는 것을 보고 감동하여 두 사람 모두 풀어주었다고 한다. 패방 이름의 자(慈)는 아버지의 사랑이고 효(孝)는 아들의 효도를 의미하는 것이다. 마지막 바오찬은 어머니가 두 다리에 종기가 나서 어떤 치료도 효험이 없게 되자 자기가 입으로 종기의 고름을 빨아내 드디어 종기를 낫게 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모두 명사(明史)와 같은 중국 정사와 지방지 등에 실려 평민 중에서도 가장 낮은 신분이었던 상인들로서 큰 영예를 얻게 되었음은 물론 황제로부터 패방 건립까지 허가 받았으니 후손으로서는 더 없는 자랑거리로 삼게 된 것이다. 어머니의 고름을 입으로 빨아낸 바오찬은 패방군이 시작되는 첫머리에 서있는 상서방의 주인공 바오샹셴의 조부이다. 바오찬과 같은 효행의 인물이 바오샹셴과 같은 훌륭한 충신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을 패방을 통하여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와같은 효자들의 이야기는 한국에서도 빈번히 등장하는 진부한 이야기들이다. 이러한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영웅이 되고 국가에서 당시 사람들에게 바람직한 윤리관의 전범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은 유교적 가치관 속에서 통제되는 사회질서 속에서는 당연한 것일 수 있다. 이런 인물들은 어떤 경우 실제보다 과장되기도 하고 사실이 더욱 극적으로 꾸며질 수도 있다. 이런 효자들의 패방은 그 사회가 가부장적 권위를 내세운 종적 질서를 중시하였던 배경을 이해할 때 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정절패방에 숨어있는 휘저우 여인들의 슬픈 역사
절(節)은 부녀자들이 남편을 위해 지켜야하는 절대적 가치 개념이다. 따라서 절을 나타내는 패방의 주인공은 모두 여자들이다. 하나는 마을 입구에서 세번째 패방인 바오원옌(포문연鮑文淵)의 둘 째 부인 오씨(吳氏)의 패방이고 또 하나는 네번째 패방 다음에 있는 총보정을 지나 첫번째 패방인 바오원링(포문령鮑文齡)의 처 왕씨(汪氏)의 패방이다. 이 패방들은 모두 절효방(節孝坊)으로 불린다. 바오원옌의 둘째 부인 오씨는 스물 두 살에 셔셴(흡현?縣)에 시집와서 스물아홉에 남편을 여의었다. 그는 의지할 데 없는 외로운 신세로 수십년을 수절하면서 전처 소생의 아들 바오위엔뱌오(포원표鮑元標)를 훌륭하게 키웠다. 오씨는 자신의 희생으로 포씨집안의 대를 잇게 한 가장 큰 공로자였다. 오씨 절의방에 새겨진 "절경삼동(節勁三冬)" "맥존일선(?存一線)"이라는 의미는 어려운 시절을 수절하여 가문의 맥을 지켰다는 뜻이다.
또 한사람의 수절 부인 왕씨는 25세에 남편을 잃고 수절해서 혼자 몸으로 아들을 키우고 45세에 죽었으니 그들이 시집을 온 것은 결과적으로 아들을 낳아 키워 가문을 잇게 하기 위한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휘저우의 여자들은 시집을 오면 남편이 살아 있으나 죽었으나 마찬가지로 과부신세였다고 한다. 그들의 남편들은 대부분 상인이었고 휘주상인들은 중국대륙 전역을 돌면서 장사를 해서 많은 돈을 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집을 나서서 장사를 할 때 부인을 대동하는 것이 아니니 부인은 시집오면 바로 독수공방의 신세였다. 일 년에 한두 번 즉 설이나 단오절 등에 겨우 한 번씩 집을 찾는 이들은 겨우 자식을 생산할 정도로만 부인을 대할 뿐이었다. 그러니 그들의 부인들은 자식을 낳아도 아비 없이 어미 홀로 키워야 했고 자식을 키우는 일 뿐 아니라 시부모를 모시는 일이며 논밭일 그리고 집안을 간수하는 모든 일들이 부인의 몫이었다. 오늘날 어마어마한 규모의 저택들을 남긴 과거 휘주상인들의 그 집 안에서는 이러한 그들 부인들의 외로운 삶과 삶에 대한 투쟁이 소리 없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 남겨진 화려한 휘저우 문화는 바로 그들 여성들의 덕에 남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돈으로 산 의행패방
마지막 의(義)를 나타내는 패방은 마을 입구에서 네번째로 서 있는 바오슈팡(포수방鮑漱芳) 부자의 의행방(義行坊)으로 이곳의 일곱 기 패방 중에서 가장 늦게 세워진 것이다. 패방에는 "낙선호시(樂善好施)" 즉 선한일과 남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한다는 의미의 글귀가 새겨져 있고 "낙선호시" 아래에는 패방의 주인공이 바오슈팡과 그의 아들 바오쥔(포균鮑均)의 이름이 관직과 함께 새겨져 있다. 이 두 부자는 바오슈팡의 아버지 바오즈다오(포지도鮑志道)와 함께 삼대가 모두 청의 건륭 가경년간의 거상이었다. 그들은 소금으로 큰 돈을 벌었으며 염세(鹽稅)를 많이 납부하는 것은 물론 군수폼이나 화이허(회하淮河) 황허(黃河) 등의 수재민들을 위해 청의 정부에 거액의 금은을 납부하였다. 또한 읍성을 보수하거나 마을의 서원 사당 패방 교량 도로 수리시설 등을 만드는데 앞장서서 출연하였다. 이 지역의 사람들이 그의 공덕과 의로운 행적에 감동하였는바 드디어 1814년 황제의 정표(旌表)가 내려졌다. 그러나 전하는 말에 의하면 당시까지 탕위에 마을에 세워진 여섯기의 패방이 "충", "효", "절"에 대한 것인데 오직 "의"에 대한 패방이 없어 바오슈팡이 백은 삼백만냥과 약곡 십만석을 출연하고 의패방을 받아냈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이 패방은 탕위에 마을의 패방 중에서 가장 많은 비용을 치룬 패방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돈으로 산 패방이 의로움으로 인해 세워진 패방이란 것을 생각해보면 참으로 큰 모순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당시 거상들과 국가간에 드러나지 않게 맺고 있었던 관계를 이 패방을 통해 볼 수 있는데 아직도 중국에서는 모든 행정처리에 "관시" 즉 관료와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말이 세간에 전해지고 있음을 볼 때 이 뿌리는 참으로 오랜 것임을 보여준다 할 것이다. 어떤 학자는 휘저우 상인들의 부가 봉건집권세력의 비호로 쌓여진 것이었기 때문에 청나라를 마지막으로 봉건사회가 몰락하자 삽시에 함께 몰락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본대로 탕위에 마을의 일곱 기 패방은 당시 사회의 여러 측면을 매우 구체적으로 보여주면서 휘저우 문화의 화려함 뒤에 숨은 실상을 이해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남자사당 여자사당
패방과 함께 이 마을을 상징하고 있는 두 채의 큰 사당 또한 마을을 찾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그것은 사당이 갖는 거대한 규모와 아름답고 정교한 돌 벽돌 나무의 조각(彫刻)에서가 아니다. 그러한 것은 이미 휘저우 문화가 남아 있는 다른 지역에서 이곳보다 훨씬 더 크고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탕위에 마을의 사당이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이곳에 중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여성의 위패를 모신 여사(女祠)가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사당은 돈본당(敦本堂)과 청의당(淸懿堂)으로 대표되는데 일반적으로 돈본당을 남사(男祠) 청의당을 여사(女祠)라 부르고 있다. 남사 즉 남자사당인 돈본당은 사공지사(四公支祠)라고도 하며 사당 정문에는 "포씨지사(鮑氏支祠)라고 쓰여 있다. 명나라 가정(嘉靖) 말년에 바오샹셴이 마을로 돌아와 문중 사람들을 모아 그의 8세조 바오완쓰(포만사鮑万四)를 위해서 건립한 것이다. 청 가경(嘉慶) 초년에 소금으로 거부가 된 바오샹셴의 8세손 바오즈다오(포지도鮑志道)가 사재를 출연하여 중수하였고 가경 6년(1801) 최종적으로 완성되었다. 남향을 한 사당건물은 모두 750여 평방미터를 차지하는 큰 규모이다. 1960년대 이전에 이미 회랑 등이 모두 훼손된 것이 최근에 다시 복원되었으나 사당 뒷 쪽에 있던 열 여섯 폭 칠병(漆屛)과 청대 명필 등스루(등석여鄧石如)의 예서(隸書)를 새긴 포씨오륜술(鮑氏五綸述) 전문은 다른 박물관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현재 가경제상유삼수비(嘉慶帝上諭三首碑)가 남아 았고 주시(주희朱熹)의 글씨인 "충(忠)", "효(孝)", "인(仁)", "애(愛)" 넉자가 큰 글씨로 있었다는데 이것도 없어지고 지금 나중에 복제한 것이 걸려 있을 뿐이다. <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