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호프, 이상 무!(글/이상무_안동대 미술학과 교수)그 후 이 한 장의 사진이 십여 년이 지난 후 내 기억 속으로 다시 들어왔었다. 1981년 안동대학교 미술학과에 부임한 후 몇 해가 지났을까. 한 학생이 찾아와 책에 실린 사진이 교수님이 맞느냐고 신기한 듯 물어보았다. 이삿짐 정리를 하다가 자신의 형이 보던 책 꾸러미에서 우연히 발견했단다. 당시 인터뷰는 했으나 정작 나는 보지 못해서 궁금해 했던 기사와 사진이었다. 제자 덕분에 대학시절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간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2003년에 내가 지도한 학생이 제32회 전국 대학생 미술전람회에서 조각부문 대상을 받았다. 같은 대회 같은 상을 수상하는 인연이라니, 묘한 느낌이 들었다. 빛바랜 사진과 빛바랜 추억이지만, 나에게도 제자들에게도 특별한 추억의 사진을 계속 만들어나가는 일이 있어 난 행복한 사람이다.
캠퍼스 호프 Campus Hope
이상무 (홍익대 미술학부 조소과 4년)
전설이나 신화 같은 이야기를 우리 생활에 반영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이 군은 71년도 목우회 공모전에서 작품 <사실>로써 특선 장려상을 획득했고, 대학 미전에서는 1회에서 입선, 2회에서 금상이란 관록을 과시한 바 있다.
경북 김천산인 이 군은 미술 선생의 작품을 보고서 미술반에서 취미로 수채화를 그리게 된 것이 미술에 뜻을 갖게 된 동기라 하며, 대학원과 외국 유학을 거쳐 종교적인 작품을 창의 구현하겠다고 포부 한 마디. -1971년 월간지 <진학> <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