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소식(글/편집실)
연극 <예약된 살인>
재기발랄한 젊은 연극인들이 모여 농촌 노인의 자살소동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연극 <예약된 살인>이 7월 16일~17일 이틀간 안동시민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올려졌다. <예약된 살인>은 안동대학교 극단 ‘토담’ 27기생들이 모여 만든 극단 ‘시작’이 무대에 올린 첫 번째 작품으로, 마을의 살인사건을 두고 안동의 형사와 서울의 검사가 주축이 되어 사건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다루었으며 임종필, 정현철, 송은석 등이 열연했다.
실경 선상 뮤지컬 <부용지애>
국내 최초 실경 수상 뮤지컬 <부용지애芙蓉之愛>가 하회마을 부용대 앞에서 8월 5일~9일, 5일간 무대에 올려졌다. 300여명의 출연진과 200여명의 스탭이 함께 한 뮤지컬 <부용지애>는 안동시, 안동MBC가 주최하고 세계유교문화축전 조직위원회가 주관, 이큐브미디어가 제작하였다. 올 한해 경북북부지역 9개 시군에서 진행되는 세계유교문화축전2010의 일환으로 제작비 10억 원이 투입된 <부용지애>는 임진왜란의 구국영웅 서애 류성룡 선생의 귀향을 시작으로 800년 동안 이어져온 하회마을의 역사와 문화, 신화를 극적인 스토리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프롤로그 떠오르는 섬을 시작으로 1장 귀향, 2장 낙화유수, 3장 탐화봉접, 4장 작란, 5장 이매여 이매여, 6장 하회아리랑, 파이널 어울림 무대까지 모두 6장으로 만들어졌으며 서애 류성룡과 그의 형 류운룡의 형제애, 그리고 국보 121호 하회탈에 얽힌 설화의 주인공 허도령과 김씨 처녀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했다. 하회마을의 천연 절벽 부용대와 그 아래로 흐르는 낙동강 수상을 배경으로 선유줄불놀이와 하회별신굿탈놀이, 화려한 조명과 웅장한 사운드, 감성을 자극하는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무대였다.
제7회 하회마을 장승촌 음악회
하회마을 장승촌이 주최, 주관한 제7회 하회마을 장승촌 음악회가 7월 24일 장승촌 내 목석원에서 열렸다. 옛것의 숨결과 오늘날 음악의 교감의 장으로 마련한 이번 음악회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이수자이자 목조각 이수자인 대한민국 장승명인 김종흥 씨가 기획해 올해로 7회째를 맞고 있는 음악회다. 1부에는 장승제를, 2부에는 고타야의 여는 소리를 시작으로 김태곤, 현승엽 등의 가수가 출연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로 꾸며졌다.
해설이 있는 열린 음악회
시내 중심에 위치한 문화공원을 쾌적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2008년 5월부터 시작한 안동문화원의 해설이 있는 열린 음악회가 8월 11일 문화공원에서 열렸다. 매년 5월~9월 월 1회씩 갖는 이번 음악회에는 관현악, 클랙식, 전통음악, 대중음악, 시낭송, 성악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다음 음악회는 9월 8일 저녁 7시 30분 문화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가古家에서 문화와 예술을 만나다
야간 고가음악회
세계유교문화축전 조직위원회와 안동시 등 9개 시군이 주최하고 (사)경북미래문화재단 등이 주관한 야간 고가음악회가 지난 5월 8일 수곡고택에서 열린 ‘고택 茶를 품다’를 시작으로 고산서원, 묵계서원 등에서 열리고 있다. 고가음악회는 올 4월부터 10월까지 ‘삶에 담긴 유교, 기품 있는 여행’을 주제로 열린 세계유교문화축전2010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안동을 비롯한 9개 시군 각 지역의 고가에서 다양한 주제로 토요일 밤에 열리고 있다. (문의:세계유교문화축전 조직위원회 공연팀 851-7182~4)
제37회 경상북도 사진대전
제13회 문화유산 전국사진공모전
한국사진작가협회 경상북도협의회(회장 이판수)가 주최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한 제37회 경상북도 사진대전 입선작 전시회가 7월 19일~22일 안동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약 200여점의 사진이 출품된 이번 사진대전에는 황영구(포항) 씨의 ‘작업’이 대상을 수상하였고 강성안(안동), 김용구(안동) 씨가 우수상을 차지했으며 특선과 입선 등 총 80점의 수상작품이 전시되었다. 제13회 전국문화유산 사진공모전 금상은 강덕진(경주)씨의 ‘안압지 반영’ 등 125점이 선정되어 함께 전시되었다.
청남 권영한 선생 산수(傘壽) 서화전
권영한 선생의 팔순 기념 서화전이 8월 20일~25일 안동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안동전통문화연구회 후원으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권영한 선생의 글씨와 그림, 출간된 도서와 미출간 작품 등이 전시 되었다. 선생은 1931년 안동에서 출생,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평생을 교단에서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았다. 그간 50여권의 저서를 통해 한학연구에 힘썼고 안동민속박물관에서 전통문화 교육 및 가훈써주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선생은 국민훈장 목련장, 자랑스러운 경북도민상 등을 수상 하였으며, 안동전통문화연구회 회장, 안동청소년 예절학교 이사, (사)경북미래문화재단 이사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대 품안에 안긴 꽃을 위하여”
제7회 이육사 문학축전
올해 7회째를 맞는 이육사 문학축전 “그대 품안에 안긴 꽃을 위하여”가 7월 30일~31일 이틀간 이육사문학관(관장 조영일)과 목재고택에서 열렸다. 이육사문학관이 주관하고 안동시와 안동보훈지청, 한국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이 후원한 이번 문학축전은 신경림 시인과 신달자 시인의 문학강연, 장석주, 최정례, 이승하 등 젊은 시인들과의 만남, 작은 음악회, 문학관 초대 100인 시화전, 제2회 청포도 사생대회, 최치언이 연출한 시극 ‘광야에서 고향으로’, 시노래패 징검다리와 인디언 수니의 공연 등이 펼쳐졌다.
<안동사람이 쓴 책>
기우일기祈雨日記
안동문화원에서는 1891년(고종28) 3월 안동대도호부사로 임명된 동농 김가진 공이 이듬해 여름에 든 한재로 인해 6월 17일 사직단을 시작으로 관왕묘, 학가산, 선농단, 선어연, 영남산, 갈라산 등 20여일간의 기우제에 대한 기록인 기우일기 해제편을 펴냈다. 정성스레 제사를 올린 것은 부사인 김가진 공이고 모든 준비와 진행 등을 일기로 정리한 사람은 장의였던 김봉진이다. 명지대 사학과 김위현 명예교수가 옮긴 이번 기우일기는 기우제를 올리는 의미와 절차, 주변 사람들과의 대화 내용, 당시 관청의 모습과 조직, 풍습이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120여 년 전의 목민관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 오늘날에도 유효함을 전해주는 기록물이다. (기우일기/ 김봉진 편록, 김위현 옮김/ 도서출판 한빛/ 비매품)
이야기꾼을 위한 교재 1~6
지난해 ‘안동 그 오래된 이야기’ 스토리텔러 양성 전통문화아카데미 강좌를 개설한 안동문화원에서는 강좌의 내용을 엮어 이야기꾼을 위한 교재로 묶어냈다. 권오신의 ‘다시 쓰는 안동의 옛 이야기’, 권오단의 ‘새로 쓰는 안동의 인물’, 정광영의 ‘안동 사람들이 일구어낸 무형문화재’, 최성달의 ‘한국 음식의 종가 안동 食’, 박장영의 ‘안동, 굽이굽이 경승을 찾아’, 서수용의 ‘안동의 문화유산과 그 공간적 의의’, 총 6권으로 묶어냈다.
(이야기꾼을 위한 교재1~6/ 권오신 외 5명/ 영남사/ 비매품)
안동간고등어
박순화 시인이 그림이 있는 시조집 ‘안동간고등어’를 내놨다. 1부 안동의 향기, 2부 어머니의 향기, 3부 자연의 향기, 4부 바람의 향기, 5부 삶의 향기까지 시인과 화가로서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정리한 것으로 시인의 시조와 그림을 함께 담아냈다. 박순화 시인은 예천 호명에서 태어나 2001년 시조문학으로 등단하였으며 현재 안동문협, 영가시조회, 전국일요화가회 안동지부 회장,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 중이다. (안동간고등어/ 박순화/ 영남사/ 값10,000원)
안동문화원 오십년사
1960년 1월 안동읍사무소에 사무실을 개원했던 안동문화원이 50돌을 맞아 <안동문화원 오십년사>를 펴냈다. 1960년 사설문화원으로 설립되어 1966년 지방문화사업조성법에 의한 사단법인 인가를 받고 1994년 지방문화원진흥법이 제정되면서 특수법인으로 재인가를 받아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동안 80여종의 향토사료와 책자 발간, 38회의 역사를 가진 민속축제, 전국 유일의 여성축제인 여성민속한마당, 문화학교를 비롯한 각종 사회교육활동,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개관한 문화역사마을 등 민속문화 발굴과 지역문화 전승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안동문화원 오십년사>에는 사진으로 보는 안동문화원 50년, 제1장 안동문화원 현황에는 안동문화원의 원사와 연혁, 회원, 정관, 연도별 예산이, 제2장 되돌아본 안동문화원 50년에는 문화원의 태동과 설립, 활동사항이, 제3장 안동과 민속문화에는 안동민속축제의 변천과 각종 행사, 제4장 지역사회 교육과 향토사료조사에는 지역사회 교육활동과 향토문화 사료 수집 및 자료집 발간에 대한 자료가, 제5장 문화원 특별사업에는 문화역사마을가꾸기, 도농교류문화사업, 회원 유적지 답사, 제6장 안동문화원 회고, 그리고 나아갈 방향에는 안동문화원의 지난 시절에 대한 우동휘 이사와 류희걸 감사의 회고와 안동문화원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논의를 담고 있다. (안동문화원오십년사/ 안동문화원/ 영남사/ 비매품)
신우한시집(信友漢詩集)
안동신우한시회(회장 김시백)가 2003년부터 2009년까지 회원들이 틈틈이 써온 한시를 모아 첫 번째 ‘신우한시집’을 내놨다. 한시의 전통과 맥을 잇고 있는 안동신우한시회는 2001년 4월 창립하여 현재 2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이번 작품집에는 470여편의 한시를 수록하였다. (신우한시집/ 안동신우한시회/ 도서출판 판)
학가산
안동문화원에서는 학가산에 얽힌 이야기와 문화재, 인물, 사찰 등을 조사한 <학가산>을 발간했다. 학가산문화환경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수필가 장두강 씨가 저자로 참여했으며 스물일곱 해를 학가산을 드나들며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경북도청소재지의 주산인 검무산 뒤에서 든든히 버티고 있는 진산 학가산을 안동의 자존심이라 칭했다. 국사봉, 능인굴, 미림동굴 등이 있는 학가산의 현황과 학가산을 사랑했던 인물, 학가산의 불교문화와 학가산 등산과 암벽등반을 소개하는 산행 안내, 관련 한시와 전설 등의 이야기를 두루 다루었다.
(학가산/ 장두강 지음/ 도서출판 한빛)
<회원소식>
이상무
지난 7월 17일 편집위원 이상무 안동대 교수님이 모친상을 당하셨습니다. 발인은 7월 19일 김천에서 있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박명옥
‘나도 안동사람이다’를 오랜 기간 집필해 봉사활동을 해주었던 사랑방 안동의 옛 필진 박명옥 님이 지난 8월 5일 예쁘고 건강한 공주님을 출산했습니다. 지금은 서울의 한 잡지사에 근무 중이며 출산을 위해 안동 친정집에 내려와 산후 조리를 하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