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 만난적 있나요′로 안동 찾은 임진평감독(글/이희수_프리랜서 작가, 사진/강병두_사진가)
얼마 전 안동에서 원이 엄마를 모티브로 한 영화 <우리 만난 적 있나요>가 개봉을 했다. 개봉하는 날 영화감독과 주연배우인 박재정, 윤소이가 무대인사를 겸해 안동을 다녀가기도 했다. 영화는 450 년 전 원이 엄마 이야기 속 부부가 현생에서 또 다른 남녀의 인연으로 만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시간을 초월하는 멜로이지만 곳곳에 유머와 휴머니즘도 알맞게 들어있는 가슴 따뜻한 영화이다. 안동에서 개봉 되던 날 바쁜 시간 틈을 내어 준 임진평 감독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배우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알만한 유명한 미국 배우인데 중학교 2학년 때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영화에서 로미오로 출연했던 그를 본 후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배우가 좋았기에 그가 출연했던 영화 모두를 섭렵하면서 한참 그가 출연한 영화에 빠져있었다. 나름, 소싯적에는 잘생긴 꽃미남 배우에 빠져 영화를 보러 다녔던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니 레오나르도도 살이 찌고 얼굴에 주름도 생기고 수염을 안 깎고 다니면 보기 안쓰러워지는 중년의 아저씨가 되었다. 하물며 나라고 나이를 안 먹고 있겠는가. 물론 배우가 좋아서 영화를 보는 경우도 있지만 영화가 가지고 있는 그것만의 매력 때문에 보게 되는 경우가 사실 더 많은 것 같다. 그것은 어떤 끌림일 수도 있고 나의 경험에 빗댄 기대감일 수도 있고 작은 감정의 요동일 수도 있다. 세월에 농후해 지는 아줌마가 되고 나니 가끔 현실에서 어긋나거나 잃어버린 소소한 감정들을 책이나 영화 등에서 위로받고 싶어지나 보다. 영화에 자연스럽게 빠져들면서 한때 시나리오를 써보려고 안간힘을 쓰며 충무로 근처를 기웃거리기까지 했던 때를 생각하니 이 사람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졌다.
얼마 전 개봉한 <우리 만난 적 있나요> 의 감독 임진평이다. 원이 엄마를 모티브로 한 이 영화의 배경이 안동이었기에 감독과 배우가 함께 안동을 찾아 개봉일에 맞춰 무대인사와 사인회를 가졌다. 박재정, 윤소이 주연의 <우리 만난 적 있나요> 를 감독한 임진평을 영화관 안 커피숍에서 만났다.
올해 나이 마흔 하나라고는 믿기지 않는 동안의 그는 차분한 이미지였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는데 외모로만 보면 법학과 ‘출신답다’ 는 말이 오히려 ‘감독님’ 보다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대화를 하다보니 꽤 소탈한 모습이었다. 영화 쪽 일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물으니 다른 사람 보다 운이 좋았다고 한다.
임진평(이하 임) 보통 사람들처럼 대학을 졸업하고 광고 쪽 회사를 다녔다. 몇 년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글을 써보고 싶어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는데 우연히 영화계 쪽 사람과 인연이 닿게 되어 시나리오를 계속 썼고 영화감독도 하게 되었다. 요즘은 영화감독으로 진출하는 가장 빠른 길이 시나리오를 직접 쓰는 것이기도 하다.
- 우연한 기회에 인연이 닿았다고 해도 영화에 대한 관심이나 동경을 갖게 된 계기가 있을 것 같다
임 어렸을 때 스티브 맥퀸 주연의 <샌드페블즈>라는 영화를 보았었다. 스티브 맥퀸이 영화에서 군인으로 나오는데 전쟁 중에 한 중국 소년과 우정을 키우게 된다. 이야기는 결국 반미 감정이 생긴 중국인들이 미군에 우호적인 그 중국 소년을 잔인하게 고문하는 데 스티브 맥퀸이 아이러니하게도 그 아이를 멀리서 총으로 쏴 죽인다. 워낙 오래된 이야기라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왠지 모르게 그 장면이 뇌리에 많이 남았고 영화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되었던 것 같다.
- 특별히 좋아하는 영화나 감독이 있다면?
임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갱 영화를 좋아한다. 그의 영화를 접한 이후로 한동안 느와르에 빠져 있었다. 그의 영화 중 <택시 드라이버>란 영화가 있는데 로버트 드니로가 맡은 주인공이 ‘트래비스’라는 택시 기사다. 베트남전에 참전했다가 미국으로 돌아와 택시 운전을 하면서 사회의 정의를 되찾으려고 하는 그런 역할인데 이후 인터넷 아이디나 영문 명함의 이름이 모두 트래비스다.(웃음) 그 역할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 영화 쪽에 늦게 입문한 것 치고는 작품 활동이 왕성한 편인 것 같다. 데뷔작 <귀신이야기>, <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 <어린 왕자> 그리고 이번 작품 까지.
임 그렇다. 운이 좋은 편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사실 <귀신이야기>는 개봉을 하지 못했다. 영화를 다 찍고 영화사가 문을 닫게 되어서 개봉을 못했다. 영화계 쪽에서는 사실 엎어지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에 그다지 크게 마음에 남아 있지는 않다. 안타깝기는 해도. 음악 이야기를 담은 <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는 다큐이다. 그것 때문에 더러는 다큐 감독으로 오해하기도 한다. <어린왕자>는 시나리오 작업만 했다.
- <어린왕자> 촬영지가 안동(안동병원, 안동의료원)이었는데 시나리오에 미리 써둔 것인가. 이번 영화도 그렇고 안동에 연고가 있는지 궁금하다.
임 안동에 연고는 없다. 그리고 어린왕자는 시나리오만 써서 그 이후의 작업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안동에서 찍었다는 것도 오늘 들어서 처음 알았다.(웃음)
- 그렇다면 안동이란 지역을 처음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 들었을 지 궁금하다. 어떤 사람들은 안동이라고 하면 아직도 도포에 갓 쓴 사람들이 살 것 같다는 말도 더러 하는데.
임 전에 아일랜드 다큐 작업을 했는데 아일랜드란 나라가 정말 매력적이다. 우리나라와 역사가 비슷한데 유럽이 거의 그렇지만 몇 백년된 것들이 거의 그대로 있다. 그 나라는 전통이라는 것들에 대한 애착이 정말 강하다. 건립 1700년 이런 것은 정말 허다하다. 그들은 심지어 몇 백 년 된 음악을 가지고 지금도 즐기며 논다. 안동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경주나 이런 곳들도 역사적인 의미가 깊은 곳이지만 반면에 전시적인 느낌도 없잖아 있다. 안동이 특히 좋았던 두 가지 점이 있는데 한옥이 필요한 장면을 위한 세트를 따로 제작할 필요가 없었고 실제 장소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아직도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점이다. 그 공간을 그대로 살려서 하자. 그래서 그 위주로 헌팅장소를 정했다. 안동에 대한 첫 인상을 그런 맥락으로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과거와 현재가 같은 공간에서 교차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 이번 작품 <우리 만난 적 있나요>는 어떻게 작업하게 되었는가. 어린왕자도 그랬고 이번 영화에서는 특히 원이엄마를 모티브로 했기 때문인지 안동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영화를 만든 줄 알았다.
임 이번 작품은 회사에서 제의가 있었다. 원이엄마 이야기는 그 전부터 알고 있던 내용이고 그 때는 딱히 영화로 만들어 볼 생각은 없었다. 그러던 중 회사에서 그 모티브를 가지고 한 번 써보는 게 어떻겠냐고 해서 쓰게 됐고 생각보다 이야기가 잘 풀렸다. 안동은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이렇게 자세히 보게 된 것은 처음이다.
- 안동에서 총 찍은 기간은 어떻게 되는가.
임 이번 영화를 총 37회차 만에 찍었다. 1회 차는 하루다. 제작비 문제도 있고 해서 매우 빠듯하게 진행되었다. 요즘의 영화판도가 거의 이런 편이다.
-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장소 헌팅은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다.
임 헌팅은 스태프와 함께 다니면서 보고 추천도 받고 했다. 그러나 찍고 나서 더 좋은 장소들이 눈에 띄기도 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퇴계오솔길도 그렇고 농암 종택도 그렇고…….
- 영화 촬영을 모두 마치고 나서 다시 안동을 방문했다는 얘기인가.
임 그렇다. 영화를 작업하는 습관이기도 한데, 영화를 찍기 전 사전 조사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정도이고 자료를 너무 많이 취합하다 보면 영화의 상상력에 제한을 받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조심하는 편이다. 그래서 주로 후 작업 그러니까 영화를 모두 촬영하고 나서 정리하는 의미에서 한 번 더 영화를 찍었던 곳에 가기도 하고 그런 것들을 글로 남긴다. 영화를 찍고 나서 안동에 대해서 공부를 더 많이 하게 되었고 ‘전통’ 이라는 것에 대한 매력도 많이 느끼게 되었다. 퇴계 오솔길이나 농암종택으로 들어가는 비포장 길에 대한 여운들이 남는 것은 아마도 영화에 직접 담지는 못했지만 안동이란 곳에 대한, 더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 안동에서 영화 촬영을 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는가.
임 예전에 어떤 글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신빙성 있는 얘긴 아니지만, 영화감독이 한 영화를 제작하는 동안 무려 5만 번의 선택을 한다고 한다. 그 만큼 감독에게는 영화를 촬영하는 기간 내내 모두가 선택의 순간인 것 같다. 이를테면 이런 경운데, 시나리오 상으로 월영교에서 남녀 두 주인공이 촬영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런데 당일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수음도 안 되고 배경도 엉망이고 해서 바람이 잦을 때까지 기다리는데 잦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기다릴 수도 없고 내일로 미룰 수는 더욱더 없었다. 영화에서 제작비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오늘 촬영 못한다고 다음으로 미룰 수는 없다. 오십여명의 스태프가 모두 나를 쳐다보고 있는 그런 상황 속에서 감독은 이 장면을 뺄지 그대로 끌고 가야 할지를 바로 그 자리에서 결정해야 한다. 결국 그 장면은 영화에 나오지 않게 되었다.
- 영화가 오늘부터 개봉하는데 아직 보기 전이기도 하고 영화내용에 대해 너무 많이 물어보는 것이 실례가 되지 않을 까 싶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주목할 점이랄까. 감독의 입장에서 관객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
임 크게 의미 있거나 특별한 장면은 아니지만 애착이 가는 장면이 하나있다. 여주인공인 윤소이 씨가 시간을 거슬러 여러 나이 대를 연기하는데 고3일 때의 장면이다. 여주인공이 심장병이 있어 몸이 약한데 아빠가 야간 자율학습을 하는 고3 딸내미가 걱정되어 집으로 데려가는 장면이 있다. 그때 윤소이 씨가 ‘아빠는 내가 몸만 튼튼하게 촌에서만 살았으면 좋겠어?’ 하고 화를 낸다. 아빠가 딸의 질문에 ‘응’ 이라고 대답한다. 이 영화를 멜로에 주목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휴머니즘도 들어있다. 가족과의 관계, 우정, 사회 안에서의 관계 등 많은 요소가 있다. 그런 점에 주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떤 장르로 재단된 틀에 갇혀 영화를 보면 중요한 것을 못 볼 수도 있다. 사실 영화에서 어떤 장르라는 것에 한 작품을 통째로 집어넣는 다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 안동에서 촬영하면서 특히 인상 깊었던 곳이 있는가.
임 임청각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철탑과 그러한 모습들이 아이러니하면서도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산 증거와도 같은 곳 아닌가. 주제넘은 이야기일 수 있지만 영화를 촬영하고 나서 오히려 안동이라는 곳에 대해서 공부를 더 하게 됐다. 아쉬움도 남았다. 외부사람들 입장에서는 사실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라고 되어 있으면 어떤 감흥이 굉장히 크다. 그렇게 자신 있게 내 걸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프라이드가 없으면 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그렇게 잘 되고 있는가 하는 의문도 든다. 역사적인 유적과 유물이 이 시대에도 잘 살아있는 반면 뭔가 그러한 것들을 이어나갈 수 있는 징검다리가 있어야 하는데 과연 후손들의 역할이 잘 되고 있는가. 전체 사회에 대고 우리가 정신문화의 수도라고 얘기할 때에 거기에 걸 맞는 또 다른 뭔가가 있는가. 단순한 캐치프레이즈에 그치지는 않는지 하는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 이번 영화 말고도 보통 시나리오나 영화 작업을 하면서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달라.
임 한 번은 이런 적이 있었다. 제주도로 시나리오를 쓰러 내려갔는데 할아버지, 할머니 내외가 운영하는 민박집이었다. 한 일주일 있어보고 좋으면 더 있으려고 방을 얻었다. 그런데 집 바로 앞에 바다가 있고 날씨는 좋고 글이 손에 안 잡히더라. 밤에는 캔 맥주 몇 개 사들고 술, 한 잔 씩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보니 민박집에서 준비해주는 식사 시간도 못 맞추고 낮에 늦게까지 자는 일이 많았다. 그런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나를 수상하게 보더라. 밤마다 검은 비닐봉지 안에 뭔가를 사서 들락거리고. 낮에 쓰레기통 보면 맥주캔이 가득하고. 낮에는 방에 틀어박혀 나오지도 않고. 그래서 할아버지가 신고를 했다. 경찰이 와서 ‘당신 누구냐’ 고 묻더라. ‘이런데서 이러면 안된다’ 고. (웃음) 민박집 얘기가 전에 민박하러 왔다가 바다로 들어간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그런 줄 알고 오해를 하셨다. 어디를 가서 작업실을 잡고 글을 쓰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 이후로 집에서 주로 시나리오를 쓴다.
- 본인 스스로 어떤 감독이라고 생각하는가. 카리스마 있는 감독인가 아니면 부드러운 감독인가.
임 본래는 온화한 쪽인 것 같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짜증을 많이 냈다. 제작비 문제가 있으니 37회차 만에 영화를 끝내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스태프를 다그치는 일이 많았다. 전에는 안 그랬는데 다음날 보면 전날 있던 스태프 막내가 사라지기도 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이 쪽 일이 많이 힘들어 못 견디고 떠나는 경우도 있다.
- 외모로만 보면 아직은 총각같이 보이기도 한다. 귀엣 머리에 흰 머리가 희끗한데 그것도 왠지 멋스럽게 염색한 것처럼 보인다.
임 흰 머리가 나기 시작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는데, 아 이제 완전 끝났구나.(웃음)
- 가족에겐 어떤 남편, 어떤 아빠인가.
임 영화를 촬영하는 한, 두 달을 제외하고는 거의 같이 있다. 집에서 설거지도 하고 청소기도 돌리고 식사도 차린다.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할 일은 잘 하는 것 같다.(웃음)
- 수입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임 먹고 살만하다.(웃음) 벌 때는 벌고 없을 때는 없다. 이쪽 계통에 있다 보면 그런 거에 사실 무뎌지는 것도 있다.
- 마지막으로 이번 영화의 모티브가 된 원이엄마도 그렇고 영화의 메시지도 그런 이야기를 어느 정도 담고 있을 텐데, 영원한 사랑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임 ‘영원한 사랑은 있다’라고 믿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사회에 그런 믿음마저 없다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힘들어지겠는가. 어느 시대, 어느 공간에나 사랑은 있다. 단지 사람이 변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변하기 때문에 사랑이 같을 수 없는 것뿐이다. 사랑은 영원한 것 아닌가. 그렇게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믿어야 한다.
서로 마주한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감독 임진평 이상의 담백한 인간미를 엿 볼 수 있었기에 마치는 순간이 아쉬웠다. 하지만 어느덧 밖에서는 두 주연 배우가 영화관에 도착하고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선 관객들이 분주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임진평 감독이 감독으로서 무대에 설 시간이 다가온다. 사실 다음 준비 중인 작품 이야기를 살짝 들었으나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할 그 재미를 더 크게 남겨두기 위해 개봉 날을 기다리겠다. 짧은 시간 두서없는 인터뷰에 솔직하게 답해 준 임진평 감독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