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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도리네 동화 읽는 아이와 아낙, 물아낙(글/한경희_본지 편집위원, 문학평론가)

1.
안동에서도 동화책, 그림책을 읽고 공부하는 엄마들의 모임이 있다. 2003년도에 시작했다. 그 이름도 고운 물아낙이다. <물도리네, 동화 읽는 아이와 아낙>을 줄여 놓은 말이다. 엄마 대신 아낙(아줌마)으로 이름 지은 이유는 뭘까. 아마도 엄마는 한 아이에 묶이는 거라 아낙으로 부르며 아이를 둔 모든 엄마를 대신하려 했을 것 같다. 누구네 엄마로 구속되지 않는, 그래서 아낙들이라 이름붙인 것은 아닐까, 마음대로 추측해 본다. 결국 안동의 동화 읽는 아이와 엄마라는 말이다. 아낙네들이 동화책을 읽고 공부하며 아이들에게도 책을 읽어주는 아름다운 모임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우리 아이, 남의 아이 가릴 것 없이 책을 읽는 일이 즐거운 일상이 되도록 하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니었을까. 남의 아이야말로 우리 아이의 환경이 된다는 걸 <물아낙> 회원들은 확실히 알고 있었다. 생각이 비슷한 사람끼리 모이는 즐거움은 마음을 나누는 데 있을 것이지만. 진짜 모임의 중요한 목적은 동화를 함께 읽으면서 아이의 성장은 물론 엄마도 더욱 지혜로워지는 일.

1호~4호까지 묶은 회지를 살펴보니 회원들이 상당수 있다. 2011년 현재 활동 중인 회원은 여섯명 남짓이다. 김정현 회장을 비롯, 정은영, 권경옥, 이광순, 최은정, 김은숙 등이 모임을 꾸준하게 이끌고 있다. 모임을 거쳐간 이는 꽤 많은 것 같다. 직장 따라 옮겨 다니며 살아야 하는 풍속이 이 모임에도 보인다. 당연하지 않은가. 이사를 간 몇몇 사람들이 확 눈에 띤다. 이 글을 준비하는 나의 추측에 불과할테지만. 동화책을 읽던 아이들이 자라서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현실적인 필요성 때문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언제나 어린 아이들은 있고 늘 동화는 필요하므로 잠재적인 회원은 항상 준비 중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렇게 들고나는 일이 사람의 일이기도 하므로.
회지 뒷면에 있는 회원들 명단을 가져와 본다. 혹 이름 밝혀지는 일이 싫은 분들에게는 죄송하지만 <물아낙>의 역사 안에 이미 당신들이 제 발을 들여놓았으니 너무 언짢게 생각지 마시길 부탁.
1기 김미영, 김준희, 권경옥, 권혜영, 박남이, 박은경, 정은영, 조춘도, 최은경
2기 김은숙, 김현숙, 김은자, 이승계
3기 제송미, 임태숙
4기 김선미, 김수정, 박현주, 박난정, 서순연, 신은진, 이강순, 최은정

결성된 지 삼년 째 되는 해(2005년)부터 회지를 창간했다. 외부 아동문학 작가와 전문가를 초빙해 다양한 책 행사를 열었던 내용을 실었다. 독서치료의 첫 출발은 읽은 이후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있다. 혼자 책에만 빠져있는 독서를 지양하고 독서 후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 독서를 통한 치료이야기에서 중요한 것은 좋은 책이 무조건 좋다는 입장 보다는 아이의 상황에 맞는 책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독서치료는 전문가만 할 필요는 없고 아이를 잘 이해하는 어른들 누구라도 책 치료 할 것을 주문한다. 특히, 아이의 문제는 아이의 부모와 관련이 깊다. 이때 어른의 정직한 자세가 아이에게 도움이 된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임을 어른들이 잊지 말아야 독서교육도 효과가 있다.
서정오 작가의 <옛 이야기 들려주기>에서 아이들이 어른보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까닭을 아이의 정서와 이야기가 적절히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관적이며, 비현실적, 단순한 아이의 성정과 이야기는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누구든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가깝게는 텔레비전 드라마, 영화, 연극 등의 공연을 싫어하는 사람은 못 봤다. 다만 여러 가지 사정으로 즐겨 찾지 못할 뿐이다. 아이가 어른보다 이야기를 더 좋아한다기 보다는 아이가 어른보다 이야기에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다. 삶의 다양한 국면이 아이들에겐 모두 낯설고 새롭고 궁금한 것 투성이이므로. 그야말로 세상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그들에게 이야기는 가장 따끈따끈한 관심의 대상이 된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순수한 정서가 바탕이 된 호기심과 관심이 있다. 그리고 솔직하게 그 궁금함을 표현하고 해결하려고 애쓰는 점이 어른과는 다르다. 어른들은 현실의 저울로 자꾸 무게를 달기 때문에 이야기는 언제나 뒤로 밀릴 뿐이다.

5세에서 10세 사이 어린이들은 도덕적인 가치에 대한 수용과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매우 혼란스럽다고 한다. 이때 아이들의 욕구와 불만은 이야기를 통해 풀어내는 게 좋다고 한다. 부모는 이 시기의 문제를 제대로 포착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중요한 시간에 이야기는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아이를 아이로 봐야 하는 어른의 몫도 주문하고 있다. 독서치료에서 제일 중요하고 절대 놓치면 안 되는 것은 이야기의 주제가 무엇인가를 묻는 일이다. 아주 오래된 고전을 통한 독서교육의 세계, 아이들의 인성을 순화하고 조화로운 인격을 성장시킨다는 입장이 현재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고전의 가치는 현재적일수록 빛나는 것이 아닌가. 아이들은 한 책을 여러 번 읽기를 즐겨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마음에 드는 책은 반복독서를 즐긴다. 책을 읽어줄 때도 별로 다르지 않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듣는 일을 즐기는 것은 이야기를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마 들을 때마다 새로운 상상력이 생기고 더욱더 새로운 이해를 하는 것 같다. 당장 떠오르는 생각은 새로운 생각으로 연결되는 다리라는 걸, 그래서 논리적인 생각하기를 배우게 되는 것은 아닐까.

2.
전업주부로 집안 살림을 감당하는 일도 벅찬데 여기에 아이 돌보며 독서모임까지 병행하는 일은 쉽지 않을 거다. 하루 세 번 같은 그릇을 벗겼다가 씻어서 다시 제자리에 엎어놓는 일은 어떤 표도 나지 않으면서 소중한 일이다. 그릇에 담긴 음식으로 가족들이 건강하게 생활하기 때문인데. 그 역할만으로도 바쁜 엄마들이 공부모임을 훌륭하게 꾸려가고 있다. 회지를 보니 1년 동안 읽은 책이 대단하다. 1년의 독서계획이 짜여지고, 월별 모임에서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도 정하고, 발제자가 따로 준비를 하는 등 매우 적극적인 독서토론이 진행되었다.

안동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초등학생 대상으로 책읽어주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회원들의 소회는 남달랐다. 아이들을 가르친 경험이 없던 사람들은 대체로 속으로 긴장했으나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과 맑은 눈망울, 책 내용에 대한 관심을 알고 그 어색함을 쉽게 풀어낸다. 그렇게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면서 아이들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되고 책읽어주는 일의 방법도 다양하게 터득하게 된다. 처음에 관심 없어 하는 아이들, 딴 짓 하는 아이들이 없지 않지만 책을 읽어가는 동안 모두 재미있어 하면서 귀 기울인다. 더구나 부모손길이 몹시 그리운 아이들의 외로움과 그리움이 이야기를 통해 위로가 될 때. 아이들은 책 읽어주는 목소리를 따라 모여든다고 한다.

2005년 12월 마지막날 엮은 창간호 회지의 4월 행사에는 권정생 선생님이 사시는 동네로 봄나들이 간 내용이 나온다. 그때 그 날엔 선생님이 조탑에 계셨을테니 당연한 것 아닌가. 정은영 회원의 말에 따르면 이날은 아이들 순한 마음이 선생님께 전해져 얼굴을 뵐 수 있었다고. 그날의 감동을 특별히 간직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9월에는 그림책을 전시하면서 행사장에 온 아이들을 대상으로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서 좋은 반응이 있었다고 한다. 어린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다 보면 아이는 물론이고 엄마가 성장한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 물아낙 회원들의 마음이 아주 잘 드러나는 글들이 빼곡한 회지. 어린 아이가 책읽는 일의 즐거움을 배우고 이야기를 느끼는 자체의 즐거움, 이야기로 엄마와 더욱 친밀해지는 정서를 쌓아가는 거다.

윤태규 선생이 알려준 <길게 쓰기가 아니라 자세히 쓰기>(2호)는 글을 처음 쓰는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내용이다. 어른들이 긴 문장을 아이들에게 요구하지만 글을 처음 써보는 아이에겐 매우 불편한 부담이 된다. 그러니 아예 하루종일 일어났던 일 가운데 특별한 것을 골라 자세하게 적어보도록 도우라는 거다. 구체적인 예도 들고 있는데 ‘엄마가 웃겨서 재미있었다’로 끝나는 문장은 어떤 일로 재미있었는지 보충하면 된다. 마치 그림 그리듯 자세하고 꼼꼼하게 글쓰기를 하는 길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알린다.
정은영 회원은 <그림책 바라보기>(2호)에서 그림책의 대상은 0세에서 100세를 겨냥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저 미취학 상태의 아이들, 아직 문자를 해독할 수 없는 아이를 상대로 하는 책이거니 했다가는 무식이 드러날 판이다. 유럽에서 아이들 대상의 그림책은 매우 발달해 있다. 우리는 그림책에 대한 편견이 너무 심한 것 같다. 문자만 읽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보고 생각하는 세계의 소중함을 제대로 모른다. 그림도 언어가 된다. 그림언어는 한 가지 방향으로 읽히지 않고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어떤 사람이 그림언어를 대하는가에 따라 다양한 읽기가 이뤄진다. ‘좋은 그림책을 보면 반드시 어린이의 세계가 그 안에 살아있다’는 뜻은 그림이 추구하는 진실함에 아이들의 진솔함이 있다는 것이다.

4호에서도 그림책에 대한 소개가 잘 되어 있는데 <어린이와 어른, 그리고 그림책>에서는 ‘그림책은 간결하면서 인간의 가장 깊은 내면을 울리는 형태로 생명을 표현하는 장르’라고 정리한다. 그림책의 인기가 대중들에게 전달되어 연령경계가 무너졌으나 어디까지 아이들이 중심독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주문과 함께 그렇다고 그림책을 글자 모르는 아이를 위한 책, 유아를 위한 책, 보육을 위한 도구 정도로 여기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한다. 소개한 크리스티앙 브뤼엘의 말에 따르면 그림책을 읽는 일이란 그림과 그림 사이를 읽는 것이라고 한다. ‘글이 전달해주는 이야기, 그림의 시각적 이미지, 글과 그림의 상호작용으로 빚어진 이야기’를 찾아 읽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물아낙에서 ‘좋은책전시회’를 여는 이유는 그야말로 좋은책을 골라 아이들에게 읽히자는 취지다. 그 덕분에 엄마들도 덩달아 책전문가가 된다. 어떤 회원의 솔직한 심정이 눈에 들어온다. 물아낙 회원이 되어 자신의 아이를 독서짱으로 키우고 입시부담을 줄이기 위한 생각을 하다가 모임에서 책을 읽고 활동을 하면서 그 생각이 점점 줄어들고 변했다고 한다. 동화책이 아이보다 어른을 먼저 깨닫게 하는 힘을 볼 수 있는 사례이다. 전시회 때 책을 읽어주자, 가만히 듣고 있던 아이가 벌떡 일어나 자신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싶다고 해서 참가한다. 이렇게 물아낙 행사에는 소통의 정신이 살아있다. 전시되는 책들도 직접 골라 읽기도 하면서 구경하는 전시회가 아니라 참여하는 전시회가 이뤄진다. 세 번째 전시회에서는 <열어보는 액자전>이라는 생소한 전시회를 기획, 그 전까지 전시회는 창작그림책이나 작가소개전을 하면서 세밀화, 원화의 그램액자를 감상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열어보는 액자는 우선 전시회 전에 회원들 대상으로 입체북 만들기 워크샵을 개최, 행사장에서 아이들의 체험을 도울 수 있도록 했다. 액자를 열고, 퍼즐조각을 맞추고 미로를 찾고 동물의 털도 직접 만져보는 형태의 전시회였다. 놀라운 발상이다.

인터뷰에서 권경옥 회원이 강조한 대목은 책 읽어주기에 있었다. 단순히 문자를 모르는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독서활동쯤으로 생각하면 곤란하다고 여러 번 말한다. 모든 연령대의 사람에게 책 읽어주기는 영화를 보거나 대화를 하는 것처럼 생각을 넓히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아이-엄마의 책 읽어주기가 아이의 정서를 더욱 안정적으로 만들고 엄마와의 친밀감을 키워준다. 우리는 독서에 대해 책에 담긴 지식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그리고 그 목적 없이 책을 읽는 사람도 없다. 그러나 책은 단순히 지식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다. 단순한 지식전달은 사전이 어쩌면 더 정확할지 모른다. 개념에 대한 명확한 요약과 정리야말로 지식의 꽃이 아닌가. 지식이 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인가를 묻는 무거운 질문은 책을 통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지식의 세계가 다양한 저자의 정서를 통해 공유되는 것이 책읽기이고, ‘책 읽어주기’는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저자라는 독백의 자리에 책읽는 사람의 목소리가 등장해서 책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형성하도록 한다. 이런 과정에서 책읽어주기는 책의 정서를 듣는 사람에게 잘 전달한다.

그래서 회원들은 책 읽어주기 행사를 할 때면 늘 마음의 준비를 특별히 한다고 한다. 단순히 문자를 전달하는 일이 아니라 책이 지향하는 세계를 함께 느낄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저소득계층의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책은 남다르다. 아이가 사는 일상에서 어떤 희망도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 아이를 키우는 우리사회의 미래는 암담해질 거라는 걸, 이들 회원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책 읽어주는 일의 소중함을 실천하려고 애쓴다. 즉, 책 읽어주는 일의 실천은 물론이고 소중함을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두고 고심 고심한다는 거다. 책을 통해 자신의 희망을 발견하기를 바라는 회원들의 마음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될 때 아이들의 호기심은 진지한 세계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3.
<물아낙>회원들의 생각에서 놀랐다. ‘내 아이’가 아니라 ‘우리아이’로 키우자는 생각이 중심에 있었다. 가족중심의 사회를 누가 뭐라고 하랴면(누가 뭐라고 하기도 한다!), 현실적인 문제는 가족이기주의 행태들이라고 할 때 회원들의 공동체의식은 고귀하기까지 하다. 모성의 무게도 만만치 않은데 여기에 우리아이라는 생각을 보태는 일이 쉽기만 할까. 어머니라는 존재는 절대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분들이어서 그 사랑의 대상을 넓히는 일이 가능한 것인가. 특별히 <물아낙>회원들의 아이사랑이 더 두드러진 것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동화가 주는 힘에서 가능한 일일까.

<물아낙> 회원들은 안동시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하기 훨씬 전부터 개인의 자비로 다양한 행사를 했다. 안동 외곽에 있는 시설을 찾아가려면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도 2시간은 족히 된다. 거기다가 40여분 책 읽어주는 일을 준비하는데 몇 시간. 이렇게 개인의 시간과 경제적인 비용이 드는 일을 즐거이 했던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어떤 명예나 권위를 세우는 일도 아니지 않은가. 우아한 일도 더욱 아니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한 뿌듯함, 대부분 소홀하게 여기는 일의 소중함을 먼저 알고 그 일을 몸소 실천하면서 회원들 자신은 얼마나 스스로 뿌듯했을까. 버스타고 먼 길을 다니는 고단함도 즐거움이었을 거다. 사실, 소통이 안 되는 모든 일의 원인은 자신의 주장만 강하기 때문이다. 소통의 다른 이름은 양보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어떤 회원은 회원집 아이들 모두에게 손뜨개로 조끼를 짜 준 적도 있다고 한다. 손바느질은 품도 많이 들고 기계로 하는 일이 아니라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그걸 아무렇지 않게 자기 아이에게 입히듯 짜 준 일은 감동적인 사건이다. 공연 준비를 할 공간이 없어서 회원집을 돌아가면서 모임을 할 때도 회원들은 흔쾌히 공간을 개방해준다. 자신들이 사랑하는 일에 스스로를 양보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일에서 더불어 함께 나눌 일이 많아진다는 걸 이분들이 보여주고 있었다.
협조해주신 김정현 물아낙 회장님을 비롯한 정은영, 권경옥 회원께 감사드린다. <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