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구미 해평면 일선리(글/사진/정연상_안동대 건축공학과 교수)
해평면 일선리 안동 건축문화유산의 가치
과거 선조들은 오랜 세월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전통건축물을 남겼다. 전통건축물은 한 채의 건물로 구성된 것부터 여러 채로 구성된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규모가 크든 작든 건축문화유산은 한 지역의 마을을 구성하고 도시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건축문화유산은 독자적으로 존재한 것이 아니라 주변 자연 환경과 인문 사회 환경, 주생활 문화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건축문화유산을 이해하기 위해 건축주의 건축적 가치관을 탐구한 후 이를 토대로 건축 공간과 그들의 삶과 흔적 등을 탐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건축 행위는 자연과의 끊임없는 대화와 구애를 통해 시작된다. 때문에,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는 건축문화유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자연과 땅을 이해하고, 그 성격을 파악하고, 주변 환경을 잘 살필 필요가 있다.
한국의 건축문화유산 유형 중 주거건축(住居建築)은 자연과 인간이 만들어낸 문화유산의 보고인 동시에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역사문화 및 생태 문화공간이다. 또한 마을과 살림집은 터를 잡은 이후 현재에 이르는 동안 다양한 계층이 갈등과 화합을 통해 성장한 곳으로 그들의 일상과 의식이 살아 있는 주거생활 문화공간이며, 사람들의 숨결과 삶이 있는 공간이다.
전통이 살아 있는 역사마을은 역사적 유물 및 주생활문화(住生活文化), 각종 민속문화(民俗文化)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곳으로, 자연이 만들어 낸 자연적 요소와 인간이 만든 인문적 요소, 마을의 공동체 문화 등의 결과물이다. 이런 전통마을이 사회 구조의 현대화와 산업화, 농촌의 근현대화, 주거생활 문화의 현대화, 거주자의 가치관 변화 속에서 자신을 굳건히 지켜 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현재 일선리의 건축문화유산과 사람들은 어느 마을도 경험하지 못한 다양한 것을 겪으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일선리의 고택과 가옥, 그리고 사람들은 과거의 전통과 현대의 삶이 공존하는 것으로 우리의 현주소를 보여 주는 곳이다. 일선리 마을사람들은 오랜 사회변화 속에서도 마을의 역사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전승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오고 있지만, 인문 사회 경제적 변화와 자연 환경의 변화에 조금씩 바뀌고 있다. 일선리의 전주유씨들은 이와 같은 변화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안동을 떠날 때 과거 그들이 살았던 환경과 유사한 곳을 찾기 위해 많은 곳을 찾아가 확인에 확인을 하였다고 한다.
안동 임하의 전주유씨들은 처음에 안동에 터를 마련하기 위해 안동 남후면을 가보기도 했고, 멀리 예천 신풍리, 상주 중동까지 갔었다고 한다. 좋다하여 가보면, 50여 가구가 들어가기에 터가 좁거나 농경지가 협소하거나 기존 타성들이 살고 있어 터를 선뜻 선택하지 못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마을 사람들은 현재의 마을 터를 보고, 넓은 들녘이 있고, 낙동강물이 앞을 흐르고, 멀리 산들이 중첩된 모습 등을 보고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오랜 세월 살던 곳을 떠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다. 전주유씨들도 마을을 떠나면서 많은 고민들을 했을 것이며, 보상을 받기는 했어도 각자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또 다른 고충을 겪었을 것이며, 또한 초기 정착하면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일선리의 안동사람들이 이런 어려움을 견뎌 내고 구미 속 안동을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는 다시 한 번 우리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구미 속 안동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수남위 종택의 바깥어른
가을의 날씨 좋은 오후에 나는 다시 구미의 안동사람들을 찾아 일선리로 차를 몰았다. 마을회관에 들러 이장님을 만나고, 지난 여름에 안동사람들을 찾아 일선리까지 온 안동사람이라고 했더니 이내 알아보셨다. 이장님은 나를 수남위 종택으로 안내 해주셨다. 마침 종택에는 바깥어른과 안어른이 계셨다. 안동에서 왔다고 하니 여든이 넘으신 바깥어른은 사랑채 마루에 돗자리를 깔고 올라와 앉으라면서 반겨주셨고, 이내 안어른께서 과일을 내오셨다. 자리에 앉자마자 그간 하지 못했던 옛일들을 조금씩 이야기 해주셨다. 바깥어른은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강단 있는 어조로 조리 있게 나에게 말씀해 주셔 지난 일들이 어제 있었던 일 같이 들렸다. 또한 고택은 바깥어른과안어른의 성품과 같이 어느 곳에도 보지 못한 정갈한 모습을 하고 있다.
수남위종택은 유원(柳垣:1540~ 1568)이 안동시 남후면 수하리에 터를 잡고 살았는데, 그의현손(玄孫)인 유계휘(柳啓輝)때부터 임동 박곡(朴谷)에 들어와 ‘日’자형 집을 지으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후 고택은 1700년 경 소실되어 ‘ㅁ’자형으로 다시 지었고, 1922년에 현재와 같이 ‘一‘자형으로 개축했다고 한다. 그리고 고택은 1987년 안동에 임하댐이 건설되자 현재의 위치로 이건 되었다. 현재 종택에는 사주문을 들어서면 정침(안채와 사랑채)을 중심으로 좌측에 호와정(壺瓦亭)이 안채와 나란히 있고, 우측에 아래채가 대문을 바라보고 있다.
호와정은 11대조 호와 유현시(柳顯時)를 기리기 위해 바깥어른이 지었다고 한다. 종택의 정침은 우측 정지, 안방, 대청, 중방, 사랑방(사랑웃방, 사랑아랫방), 사랑툇마루가 있다. 대청은 입식부엌으로 사용하고 있고, 기존 정지는 욕실 등으로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다.
대청과 사랑방 사이에 있는 중방은 자녀들이 사용하였으며, 중방 뒤로 위패를 모신 감실이 있다. 이들 실은 남성중심 공간인 사랑과 여성중심 공간인 사이에서 완충 공간 역할을 하고 있다. 감실 배면의 벽감에는 4대조 위패를 모시고 있다. 중방과 중방 옆 사랑방은 정면에 문을 달아 양명한 빛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사랑툇마루에 드리우는 따스한 가을볕은 두 분의 따뜻한 미소와 같이 온화했다.
이 고택은 사랑채를 별도로 짓지 않고 정침 2간을 사랑웃방과 아랫방으로 꾸며 남성들의 생활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추석에는 이곳에서 제를 올렸다고 한다. 이들 사랑방의 남측에는 넓은 툇마루를 꾸며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사랑방 툇마루에 서면 임동의 무실마을 앞을 흘러 예천, 문경, 상주를 지나 일선리 앞을 지나가고 있는 낙동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물을 보고 마을사람들은 이곳에 터를 잡았다고 한다. 이 물을 보면서 일선리 사람들은 과거 임동 박곡과 수곡을 생각한다고 한다. 따라서 나는 안동을 생각하는 일선리 안동사람들의 애틋한 애향심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정침 정면에는 바깥어른과 안어른의 손길이 고스란히 깃들인 반듯한 잔디마당과 콩밭과 채소밭이 있다. “이것들을 어떻게 가꾸고 계세요?”하고 여쭈었더니, 두 분은 “운동이지 뭐.”하며 웃음으로 답했다. 이내 바깥어른은 무언가를 하시기 위해 일어나 마당 쪽으로 나가셨다. 옆에 있던 이장님이 나에게 “저분 대단한 분이셔.”하고 귀띔을 해주셨다. “아마도 저분이 안계셨으면 당시 이곳에 터를 마련하지 못했을 걸.”
이 고택의 바깥어른은 마을을 이곳으로 이건할 때 주도적인 역할을 했었다고 하는데, 마을사람 모두 함께 이곳으로 이주하지 못해 흩어진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당시 안동에는 안동댐과 임하댐 건설로 많은 자금이 이주 마을에 흘러들어 마을 사람들이 피폐해졌다고 하는데, 특히 안동댐 건설 때는 더욱 심해서 고택의 바깥어른은 이를 막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한다. 이런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마을사람들은 힘을 모아 이곳으로 이주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마을주민들의 힘을 얻은 바깥어른은 마을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찾아가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한다. 또한 이주 후에도 바깥어른은 마을이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였다고 한다. 못내 아쉬운 것은 마을의 중심인 종가가 오지 않은 점이라고 한다. 바깥어른은 지금도 종택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며, 마음은 늘 안동을 향하고 있다고 한다.
바깥어른은 “일선리에 와서 우리 살림살이는 먹고사는데 넉넉해져서 좋아졌는데, 몸이 늙으면서 고향의 친구들을 자주 못 만나는 것이 아쉽다.”고 하셨다. 그리고 바깥어른은 “몸이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는 ‘종회모임’과 ‘기양서당 알묘’, ‘문중시제’에는 꼭 참여할 거야.”라 하셨다. 우리는 “건강하셔서 안동에 자주 오시면 좋겠어요.”라고 답하고 대문을 나섰다. 어른도 나를 따라 나서셨다. “어디 가세요.” 하니 대문 앞에서 배웅하던 안어른이 “그 양반 야구 좋아해서 지금 회관에 가서 야구 보러 가는 거야.”라고 답했다. 우리는 어느 팀을 응원하는지 궁금해졌다. “나 삼성 팬인데, 오늘은 롯데랑 두산이 하는데, 어느 팀이 올라올지 보러가는 거야.” 하고 바깥어른은 마을 회관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바깥어른 발걸음을 보면서, 나는 그간 안동에서 이곳까지 걸어온 무거운 걸음이 떠오르기도하면서, 팔순 노인에게서 볼 수 없는 젊고 희망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어른의 뒷모습을 보면서, 나는 툇마루에 앉아 안동친구들에 하신 말씀이 떠올렸다. “친구들아, 나는 잘 지내고 있는데 당신들도 건강하게 잘 지내시게.”
안동인의 가치관을 보여주고 있는 근암고택
수남위 종택을 나와 마을길을 걷고 있는데, 한 노인이 탄 오토바이 한 대가 지나는 것을 보고 오토바이가 향한 곳을 따라 가보았다. 오토바이가 머무른 곳은 근암고택 대문간이었다. 지난여름에 갔을 때는 휴가를 받아 온 자손들로 시끌벅적 했는데, 이 날은 바깥어른 혼자 있어 적적해 보였다. 근암고택 바깥어른은 마침 장날이라 장에 갔다 오는 길이었다고 한다. 근암고택은 조선 후기 학자 근암 유치덕(近庵 柳致德: 1823~1881)이 1870년에 지은 고택이다. 이 고택도 본래 안동시 임동면 수곡 2리(한들)에 있었으나 1987년 임하댐 건설로 근암정과 함께 일선리로 이건 되었다. 현재 대문간 안 고택에는 ‘ㅁ’자형 정침과 근암정, 변소가 있다.
‘ㅁ’자형 정침은 정면 5칸, 측면 4칸 반으로 안마당을 중심으로 정면에 사랑방과 대문간이 있고, 배면 열에는 정지 안방, 대청 건넌방이 있고, 좌우 날개에는 고방간과 뒤주간이 있다. 그리고 사랑방 옆에는 사랑마루 한 칸이 돌출하여 있다. 안방 상부는 고미반자를 꾸미고 전면으로 열려 있는데, 이런 모습은 사랑채도 같다. 이곳에 경판을 보관해두었다고 한다. 사랑방과 사랑마루 정면에는 기둥 밖으로 마루를 깔고 풍혈을 뚫은 난간을 달아 독특한 입면 구성을 하고 있다. 근암정은 사주문을 들어서면 우측에 있으며, 정면 3칸 측면 1칸 반 규모이다. 사랑방 정면에는 죽초 김택진이 쓴 ‘近庵古宅’ 편액이 걸려 있고, 근암정에 걸려 있는 ‘近庵亭’이라는 편액은 흥선대원군의 친필이다.
나는 바깥어른을 따라 고택의 대문을 들어가는데, 대문의 좌우 판자에 붙여 놓은 하얀 한지 위 네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좌우 한지에는 ‘如山’과 ‘如海’라고 쓰여 있는데, 이는 ‘산과 같게’, ‘바다와 같게’ 살자고 한 바깥어른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나는 네 글자의 뜻과 의도를 듣는 순간 바깥어른의 원대함을 느꼈다. ‘참으로 대단하다.’라는 말이 내 입에서 저절로 흘러나왔다. 이런 원대함은 흥선대원군의 글씨를 압도했다. 나는 사랑채 앞에 서 계신 바깥어른을 다시 보게 되었고, 중문간을 통해 안마당으로 들어갔다.
중문간을 들어가는데, 또 한 번 나는 바깥어른의 원대함을 넘어 우주를 품고 있는 가치관에 놀랐다. 중문의 좌우 판문에는 ‘天開’와 ‘地復’라고 쓰인 한지가 붙어 있었다. 어떻게 해야 하늘을 열 수 있고, 어떻게 땅을 덮을 수 있을까? 이 네 글자 또한 나를 ‘참으로 대단하다.’하는 말을 연신 중얼거리게 만들었다. 이런 모습을 보고 바깥어른은 웃고만 계셨다. 나는 안마당에 서서, 대청에 올라 바깥어른이 하늘을 열고 우주를 품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하늘과 우주를 품고 있는 안마당에서 나는 문간채를 보는 순간 사랑방 벽면에 걸린 여러 장의 흰 종이와 글이 나의 눈길을 끌었다. 이글은 자손들을 가르치기 위해 바깥어른이 좋은 글들 모아 직접 써 놓은 카드라고 한다. 이 집 후손들은 참으로 행복하겠다.
이 카드는 우주와 자연을 품은 아버지, 할아버지가 아들과 손주를 향한 애틋한 사랑을 표현한 것이다. 이 세상에서 자식과 손주에 대한 사랑보다 크고 넓은 것이 어디 있을까? 나는 이것이 땅을 덮고도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 힘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마도 안동에서 온 것이 아닐까? 이런 것들이 안동에 있었으면 더 좋았을 터인데, 나는 아쉬움을 달랬다. 그래서 나는 안동에 가면 앞으로 자세히 보고 다녀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면서 대문을 나섰다.
가을걷이에 바쁜 망천동 임당댁
근암고택 대문을 나서는데, 텅텅거리는 경운기 소리가 들려 이 소리를 따라 망천동 임당댁으로 들어갔다. 대문간을 들어서자, 길게 늘어선 정침의 작은사랑방과 큰사랑방과 대문간 옆 감나무가 나를 반기는데, 사랑채 맞은편 가까이에는 원래 사용하던 대문간과 텃밭이 있다. 대문간과 정침이 가까이 있는 것은 좁은 터에 이사를 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안동에 살 때는 논보다 밭이 많았다고 한다. 일선리로 오면서 상황이 역전되어 밭이 부족해 마을 사람들은 가옥 담장 내에 텃밭을 일구고 있다.
임당댁은 무실의 전주유씨들이 조영한 것이 아니라 종서 김규진(宗瑞 金圭鎭)이 1775년 조영한 고택으로 현소유자 유용희가 1964년 이재천으로부터 매수한 것이다. 본래 이 고택은 임동면 망천리에 있었으나 임하댐 건설로 이곳으로 이건하였다. 고택은 ‘ㅁ’자형 몸채와 외양간채, 방앗간채, 변소, 대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침은 안마당을 중심으로 ‘ㄷ’자형 안채 정면에 ‘一’자형 사랑채가 서로 연결되었다. 이 고택은 안동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ㅁ’자형 건물로, 정면 사랑채 처마의 직선선과, 하늘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용마루 선과, 용마루 위 날개집 삼각형의 합각이 독특한 입면구성을 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안채의 대청에서 바깥을 보면, 우리는 근암고택이 품고 있는 하늘과 우주와 다른 임당댁의 우주 쇼를 볼 수 있다.
안동으로 올 시간이 되어 고택을 나서려는 나를 그냥 보낼 수 없었는지 안어른께서 단감을 내주셨다. 툇마루에 앉아 먹는 단감의 맛은 참으로 맛있었다. 한쪽에는 서울 인척에 보내는 단감을 담은 상자들이 있었다. 상자 속에는 시골의 정성과 그리움이 실려 있었다. 툇마루에서 우리가 먹는 단감 속에도 전주유씨들의 정성과 안동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단감을 깎고 있는 안어른의 어깨와 바깥어른의 이마 주름살을 보면서 나는 많은 생각과 그림들이 자연스럽게 그렸다. 추운 겨울을 지나, 봄, 여름을 거쳐 가을에 맛있는 노란 단감을 맺은 감나무처럼, 고단한 지난날의 시간을 견디고 일선리에 새로운 안동을 만들었던 마을 사람들이 다소나마 눈에 보인다. 따라서 많은 난관을 헤치고 역경을 견뎌내고 새로운 터전에 새로운 안동을 만드는 모습은 오늘날 나약하기만 한 젊은 세대들이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주머니가 터지도록 정성이 듬뿍 담긴 단감을 담아 가벼운 발걸음으로 안동으로 향했다.<향토문화의 사랑방 안동 14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