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뎅이 최고씨더~ 추운 겨울에는 오뎅이래요˝(글/사진/김조규_안동대학교)
귀가 시리고 손끝이 아려오는 겨울이 왔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걸음은 자동으로 종종걸음으로 바뀌고 모두들 “엇 추워.”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차가운 날씨에 간혹 앞도 잘 보이지 않지만
군데군데 있는 오뎅집 만은 눈에 쏙쏙 들어오는 겨울 거리.
겨울에 오뎅만큼 우리를 달래주는 게 있으면 한 번 나와 보라 그래,
오뎅 국물 한 모금이 웅크리고 있던 마음 따뜻하게 녹여준다.
옥동 쭈니 총각은 아가씨들 맘 다 잡아뿌고
떡볶이골목 2호집 아지매 미모엔 총각까지 넘어가뿌고
에라 몰따 아저씨인 나는 삼산동 우체국 앞에나 갈란다.
오늘의 귀빈이 친히 왕림해 VIP석에 앉아 오뎅 국물을 마시고 있네.
진한 국물만큼 겨울이 깊어간다. <향토문화의 사랑방 안동 143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