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내용

뚝심으로 키운 열대작물, 안동파파야농장 황순곤 대표(글/이희수_프리랜서 작가)

와룡의 명소, 안동파파야농장
팥빙수의 계절이다. 찌는 더위와 습하디 습한 꿉꿉함 속에서, 불쾌지수와 함께 동고동락을 하는 여름. 하지만 더위가 충만한 여름이라 외려 선풍기 바람 쐬며 수박 한 조각 즐기는 즐거움도 있다. 얼마 전 시댁 어른들이 소일거리 삼아 돌보고 있는 밭에 다녀왔다. 전에 농촌 일손 돕기로 고추 따기 봉사를 갔던 적이 있는데 고추 한 포대 따고는 뒤로 나자빠졌던 기억이 난다. 며칠 전 다녀온 시댁의 밭에도 올해 첫 고추농사가 시작되었다. 고추라, 말만 들어도 벌써부터 걱정이 앞섰다. 아삭하고 맵싸리한 고추는 좋아하면서 정작 기르는 거에는 절레절레 고개를 젓는다. 농꾼은 타고나는 것인가. 그저 먹기만 바라고 기르는 노고와 감사를 모르는 필자로서는 그렇게 게으름을 합리화하고 싶다. 어찌됐든 그 날, 고추에 모두 대를 세우고 줄을 묶었다. 큰 농꾼이 보면 웃겠지만 한 두 시간 하고서는 지난 고추 수확 때처럼 뒤로 나자빠졌다. 그런데 그렇게 그늘에 누워 흘러가는 구름을 보고 있자니 그 바람이 정말 꿀맛이었다. 빙수보다 말이다.
내가 귀농을 할 수 있을까. 귀농을 한다면 어떻게 살 수 있을까. 무심히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그러게 보니 귀농을 하여 정착한 사람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욱이 남들이 하지 않는 작물로 성공을 이뤄냈다면 말이다.
시내에서 불과 십오 분 정도의 와룡면 이상리에 바로 그런 농꾼이 하나 있다. 그것도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열대작물인 파파야를 기르고 있다. 이제는 어엿하게 ‘안동파파야농장’이라 널판에 이름까지 올리고 지나가는 이의 발길을 붙잡는 명소가 되어가고 있다.
햇빛은 없었지만 구름 낀 하늘 아래도 영락없이 더운 초여름 길이다. 초행길이라 잠시 길을 잃었더니 오히려 드라이브가 되는 그런 오후였다.

파파야 아빠, 고추밭에 파파야 심다
황순곤(51) 씨가 파파야를 기르게 된 것은 그의 일편단심 취미 때문이었다. 일편단심 취미란 다름 아닌 식물 기르기인데, 귀농 전에도 도시에 살며 아파트 베란다며 집 안 곳곳에다 과일을 먹고 남은 씨며, 주위에서 얻은 씨앗을 허투루 두지 않고 재미삼아 심어보았던 것이 취미가 된 것이라 했다. 재미로 심었으니 키우다 제대로 자라지 않은 것도 있었고 의외의 재미를 본 것도 있었다. 상추, 고추며 귤에 한라봉까지 그야말로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심어보며 황순곤 씨는 급기야 파파야를 먹고 남은 씨를 심어보게 되었다고 한다. 의외로 잘 자라던 녀석을 보고 그는 스치듯이 파파야가 관상수로도 제격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로부터 세월이 흐르고 오랜 동안 도시에 나가 생활했던 그에게 몇 년 전부터 고향인 이 곳, 와룡면으로 발길이 잦아들기 시작할 일이 있었다. 교단에 계시던 아버지가 퇴직하시고 윗대부터 살아온 와룡 본가에 부모님이 들어오셨기 때문이다. 주말농장 겸 어른들 일손도 도울 겸 오며 가며 고추, 감자, 고구마, 땅콩... 어지간한 밭작물은 남 하는 만큼 다 해냈다. 아마도 농번기에는 반 농부로 지냈을 게다.
때문에 그가 자신을 ‘귀농’ 이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을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깨너머라고 하기엔 농사짓는 집안일에 한 손 크게 보탬이 됐으니 이미 도시생활을 접고 와룡에 들어오기 전부터 반은 농부가 되어있었던 것이다. 게다가 윗대 어른부터 농사짓던 땅에 자손이 들어와 아버지와 함께 땅을 일구고 있으니 더욱이 귀농이라 이름 붙이기 애매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가 단언하는 것은 자신을 보고 귀농을 쉽게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사실 가장 위험한 귀농의 경우가 농사일도 모르면서 어떤 작목을 할지, 오랜 시간 공을 들이지 않고 포부만 가진 채 타지에 귀농할 터부터 잡는 것이란다. 이 말에는 그 역시 여러 사람들에게 ‘안동파파야농장’으로 인정받기 까지, 부단한 연구와 노력이 공들여진 것이라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농사일을 거들던 첫 해, 두 해가 지나고 아파트 베란다도 빈 곳을 돌리지 않는 황순곤 씨의 눈에 촌의 넓은 밭 새에 있는 땅들이 그냥 지나칠 리 없었다. 고추 또한 아열대 작물인지라 노지에 고추를 심을 때 쯤, 그는 고추 밭 새 마다 그와 생육 환경이 어울릴 것이라 여겼는지 파파야를 심었다고 한다. 처음엔 어른으로부터 “때려치아라” 며 잔소리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노지에서 속성으로 자라는 파파야 나무를 보고 그는 본격적으로 묘종을 길러봐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시작이 지금의 파파야 농장이 된 것이다. 고추 밭에서 자란 첫 해의 파파야가 영글게 익어가던 때, 파파야 아빠 황순곤 씨는 하던 일을 접고 지금의 파파야농장이 자리를 잡고 있는, 안동시 와룡면 이상리로 터전을 옮겼다.

“농대 나오셨어요?” 체대 나온 농부
파파야 농장을 들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황순곤 씨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아마도 “농대 나오셨어요?” 가 아닐까 싶다. 얼마 전 다녀간 농업진흥청 관계자들도 대뜸 그를 만나자마자 물은 말이란다. 단연 필자도 그 사실이 궁금했고 그를 만나기 전, 파파야농장의 주인이라면 농업과 관계된 일을 하는 사람일 거라 생각했다.
서글서글한 눈매에 거뭇하게 그을린 황순곤 씨의 첫 인상은 영락없이 농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귀퉁이가 살짝 헤진 밀짚모자 아래 콧잔등에는 송글송글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그을린 얼굴을 보고 벌써 노지 일로 바쁜신가 물었더니, 그는 의외의 대답을 했다. 지난 5월에 열린 전국체전에 윈드서핑 경북 대표로 참가해서 조금 탔다는 것이다. 물론 농부로서의 본분도 있으니 피부가 뽀얗지는 않았겠지만 요 며칠 바다에 나가 윈드서핑을 한 탓에 보기 좋게 선텐이 되었단다. 사실 황순곤 씨는 계명대 해양스포츠학과 강사로 강단에 서고 있기도 하다. 본래 체육학과를 전공해 20여년이 넘게 안동과 대구에서 스포츠센터의 운영책임자로 오랜 시간 일을 해왔다. 그 실력을 인정받아 안동에서 오픈했던 여러 스포츠센터들이 바로 그의 손을 거쳐 문을 열었다. 윈드서핑에 스키도 타고 골프도 친다하면 대학시절 부모 도움 꾀나 받았겠구나 싶지만, 사실 방학이면 직접 현장으로가 일하며 배우고 얻게 된 것들이다. 윈드서핑 보드를 실은 봉고차를 타고 동성로 한 복판을 달릴 때는 짜릿했지만 사실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오래된 고물차였다. 멋내보려고 무더위에 차문 꽁꽁 닫고 에어컨이 나오는 것처럼 달렸다는 말에 한 바탕 웃음보가 터졌다. 체육학을 전공한 사람이 어떻게 파파야를 기르는 농부가 됐을까 싶었지만 이야기를 주욱 듣고 나니 파파야든 뭐든 그는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는 득달같이 달려드는 행동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미리 가진 편견 덕에 그의 새로운 이력이 오히려 파파야 농장의 황순곤 씨에게 새로운 부제를 달아주지 않을까 싶다. 윈드서핑을 타는 파파야 농부, 쯤으로.
그가 한창 운동에 매진할 때는 보디빌더로도 활동했다고 하니 단순히 전공이 아닌, 정말로 운동을 좋아했구나 싶고, 파파야도 그저 운이 좋아 길러진 것이 아닌, 정말로 열심히 키워냈겠구나 하는 생각이 스쳤다.

안동파파야농장에 ‘이상 1호’ 탄생
한적한 시골길 도로와 달리 그의 농장 입구는 꽤 시끌벅적하다. 어지간한 촌집이면 그러하긴 하겠지만 파파야농장의 입구는 유난히도 번잡스럽다. 구경할게 한 가득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일명, 농장의 벨소리를 자처한다는, 낯선 손님이 발길을 들이면 어김없이 울어대는 강아지 두 마리와 여기저기서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토종닭에 병아리들이 앞마당을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그 옆으로 한줄 길게 늘어선 다양한 꽃나무들이 있는데, 알고 보니 황순곤 씨의 파파야 농장에는 파파야뿐만 아니라 황금 연꽃 바나나, 몽키 바나나, 카사바, 으름, 천년초, 카사바와 같은 다양한 열대작물도 기르고 있었다. 한 줄 길게 늘어선 곳에 피어난 이름 모를 나팔 모양의 분홍 꽃은 엔젤트럼펫이었다. 황순곤 씨는 본래 처음부터 키우던 종을 그대로 다 키우고 나면, 꼭 다른 것과 접목해서 새로운 종을 만들어 냈다. 때문에 파파야농장 안에는 같은 모양이지만 꽃의 색깔도 가지가지이다. 농장을 에둘러 집 위쪽으로 몇 걸음 옮기니 일명 그가 전시동이 부르는 온실과도 같은 가온하우스가 나타났다. 문을 열자마자 훈짐이 느껴졌다. 기분 나쁜 습함보다는 잠이 올 것 같은 따뜻함 정도로 느껴졌다. 열대작물이라 푹푹 찔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가온하우스 내는 외려 바람도 통하고 있었다.

열대작물이라도 식물의 생육에 있어서는 오히려 너무 더운 것이 해가 된다고 한다. 사실 파파야와 같은 열대작물을 기르는 곳이 경북에서는 유일하지만 전국적으로는 사례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황순곤 씨의 남다른 특징은 이 파파야 과실수를 바로 관상수로 키워낸다는 점이다. 물론 농장에서 키우는 여러 종류의 열대작물이, 특히나 파파야는 가을이 되면 빠른 성장으로 수확을 할 수 있다. 연초에 미리 주문을 받아 가을의 수확량이 거진 마련된 판로를 통해 팔려나간다. 하지만 노지에 심기에는 너무 많은 묘목이 그의 여러 하우스 동 안에 한 가득인데, 바로 그가 집에서부터 재미삼아 키우던 파파야의 관상수화를 위해 그만의 농경 방식으로 일구고 있는 또 하나의 성과이다. 실제로 파파야는 과실로 판매되는 것보다 어느 정도 생장을 시켜 학교와 같은 여러 기관단체나 일반 가정으로부터 키우는 재미를 맛 볼 수 있게 해주는 관상수로서의 가치를 높게 인정받고 있다. 때문에 그가 주력하는 부분도 바로 이 부분이었다. 집에서부터 직접 기르고 재미를 느꼈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러한 생각의 전환 또한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처음에 노지에 파파야를 죽 심어 놓을 때는 마을사람들도 이상하게 보았을 뿐만 아니라 농장 입구를 단장시켜 보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자 풀도 뽑고 할 때는 부모님이 밭에 있는 풀이나 뽑으라며 이래저래 눈치도 많이 봤단다. 하지만 어느 새 파파야 아버지로 삼년 째를 보내고 있는 그를 보며 이제는 제법 주변에서 부러운 눈길도 있단다. 입구를 새 단장해 나름의 현판도 걸어놓은 황순곤 씨의 파파야농장에는 길을 지나던 모르는 이들도 꼭 한 두 번씩은 방문을 하고 간다. 더불어 같이 이야기를 나눈 내내 그에게 걸려오는 문의 전화를 보니 파파야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그의 노고도 만만치 않았다. 파파야도 그렇고 바나나도 그렇고 아무래도 열대작물을 취급하고 있으니 한 겨울의 난방이 상당히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 역시 처음에는 연탄으로 난방을 시작했는데 여러모로 문제가 많아 고심하던 중 지금의 탄소전기직렬식난방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한다. 추위는 물론 재해로부터도 안전이 어느 정도 보장될 수 있는 가온 하우스의 구조는 삼중 단열 방식이라 꽤 안전하고 튼튼해 보였다. 그 또한 관리하기도 편할뿐더러 비용 절감도 된다고 했다. 그렇게 둘러보니 본격적으로 파파야 농장을 운영한지 삼년 차에 꽤 자리를 잡았다 싶었지만 그 간의 투자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얼마 전 황순곤 씨는 그만의 파파야 나무를 개종시켜 만들어냈는데, 이름하야 ‘이상 1호’. 그의 동네인 이상리의 이름을 따 ‘이상1호’ 라 이름을 붙였다. ‘이상1호’는 그의 파파야 농장에 있는 카리카와 신타라는 두 종류의 파파야를 개량해낸 것이다. 그의 농장 곳곳에 있는 다양한 꽃들의 정체도 사실 그가 개량해 낸 것이니 크게 놀랄 일은 아니나, ‘이상1호’는 현재 철저한(?) 경비 속에 노지로 나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내 자식 사랑하듯, 파파야 농장을 일구다.
안동파파야농장 입구엔 시원한 나무 그들이 들어오는 이를 반겨준다. 옹기종기 모여 앉은 소담한 꽃들과 이름 모를, 길쭉하게 자란 꽃나무들이 한 줄 길게 늘어서 이목을 끈다. 여기에는 황순곤 사장의 많은 애정이 깃든 곳이다. 특히나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주는 느티나무는 그가 어린 시절 할아버지로부터 그늘이지면 밭작물이 잘 안자란다는 구박을 들으면서도 심어놓은 것이다. 무려 삼십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이렇게 커서 그에게는 어느 새 든든한 친구가 되어있다. 요즘이면 농장 일에 집의 다른 농사일도 거들어야 하고 또 때가 때이니 만큼 여러 지역에서 그의 농장을 견학오기도 한다. 덕분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단 말이 실감난다. 요즘엔 농촌체험관광연구회에서 교육도 받고 활동하고 있는데다, 총무라는 직책도 맡고 있어 당장 돌아오는 주말에는 연구회에서 진행하는 체험행사의 가이드로 나서야 할 참이다.

파파야 아빠, 황순곤 씨에게는 딸 둘과 아들이 있는데 막내가 중 2란다. 올해 수능을 치르는 아들도 있어 이래저래, 한창 아이들 키워야 할 일로도 바쁠 때다. 가족들이 일손을 돕지 않느냐는 질문에 황순곤 씨의 아내는 촌에 들어오라면 질색이란다. 가끔 기분 내키면 와서 거든다니, 남편이 하는 일이 영 싫지는 않은 모양이다. 중매로 만나 두 달 만에 결혼했다는 스토리를 들어서는 꽤 금슬도 좋은 듯 했다.
파파야가 생육이 일러 가을쯤이면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는데, 가끔은 그 소문을 듣고 필리핀에서 시집온 아내를 둔 사람들로부터 열매를 좀 얻을 수 없느냐는 전화도 온다고 했다. 고향의 나무도 보고 열매를 먹는 것으로나마 향수를 달랠 수 있는 데에서 그 또한 농장을 운영하면서 겪는 소소한 재미로도 뿌듯한 듯 미소를 지었다. 특히 파파야 열매는 초록색일 때는 박나물 같이 샐러드로 먹을 수 있고 익으면 우리가 흔히 아는 과일통조림 속의 노란 과육처럼 달고 말랑말랑해져서 일석이조의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다. 특히 노랗게 익었을 때의 맛은 이미, 콜럼버스가 “천사의 열매” 라 부른 것만 봐도 익히 맛있다는 것은 보장된 셈이다.

현재 가온하우스는 전시동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에게 앞으로의 파파야 농장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더니, 가족을 위한 다양한 농촌체험장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때문에 그는 여전히 농장을 돌보는 일 외에도 교육에도 상당히 많은 시간을 쏟고 있었다. 이맘 때 쯤이면 여러 매체에서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어 인터뷰 요청으로 여름 스케쥴은 벌써 가득 찼다.

늘 무엇이든 시도를 멈추지 않는 황순곤 씨는, 농사의 성패는 도시민들에 대한 판로라고 했다. 농부로서의 철학 또한 뚜렷한 그를 일궈낸 팔할은 사실 애정이 아닐까 란 생각이 들었다.
“내 자식 사랑하듯이 정주고 돌보면 다 이렇게 잘 자라죠.”
나오는 길, 키 큰 토마토 모종과 파파야 묘목 하나를 덤으로 받아왔다. 분갈이를 안 해줘서인지 토마토는 시들한데 파파야는 가져온 이후 3~4cm가 훌쩍 자랐다. 화분에 있어 가을 즘 열매는 못볼지도 모르겠지만 잘 자라면 황순곤 씨의 ‘안동파파야농장’ 까페에 들러 사진 한 장 올려 봐야겠다. <향토문화의 사랑방 안동 14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