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흥사, 사찰 인쇄문화의 현장을 찾아서(글/사진/한경희_본지 편집위원, 문학평론가)
1.
서후 광흥사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이하 훈민정음 원본) 복장봉안을 한다는 현수막이 벽보에 걸렸다. 훈민정음 해례본이라면 한글을 만든 글자원리를 한자로 설명한 해설서인데, 이 책이 어떻게 광흥사와 연결되는 것일까. 여기에 복장봉안이란 낯선 말은 배 안에다 이 책을 받들어 모신다는 의미이다. 며칠 전 10월 9일 한글날에 광흥사에서 이 행사를 진행했고 그때 주지 범종스님은 권선문을 통해 원래 훈민정음 원본은 광흥사 시왕님 복장물이었으나 도굴범에 의해 도난당했음을 주장했다. 물론 이 주장에는 근거가 있다. 훈민정음 상주본 소송과정에서 도굴범 서씨가 광흥사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을 훔쳤다고 실토한 바 있다.
이맘때면 광흥사는 은행나무에 열매가 익어가고 잎도 노랗게 물드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만든다. 창건 시기는 정확하지 않으나 전해지는 자료에 따르면 고려 후기에 조성된 《취지금니묘법연화경翠紙金泥妙法蓮華經》과 《백지묵서묘법연화경白紙墨書妙法蓮華經》으로 보아 광흥사는 늦어도 고려시대에 창건된 사찰이다. 가끔 푸른 하늘 가득 노랗게 은행잎이 물드는 것이 궁금할 때 들려보던 절, 또 학가산 예쁜 산길을 걸으며 지나치던 아담한 절이 조선시대에 중요한 국가원찰이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기록에 따르면 지금 광흥사라 불리는 절집은 당시 암자에 불과하다고 한다. 몇 번의 화재로 대부분의 건물이 타고 남은 것이 영선암, 현재의 광흥사 절이라고 한다.
광흥사 범종스님은 향토문화의 사랑방 ‘안동’이 어떤 잡지인지도 모르면서 불청객으로 찾아간 사람을 내치지 않고 차 마시는 방으로 들이신다. 원두커피를 내리는 솜씨가 보통을 넘으니 커피맛과 향이 전문점 커피 맛에 떨어지지 않는다. 앉아서 범종 스님의 광흥사 옛 이야기를 들으니 낯설지만 안동의 불교문화 조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광흥사가 어떤 기능을 했던 절인가는 일제 때부터 나온 신문기사를 검색해 봐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시대 서책이나 목판본이 발견되었는데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이 한글을 널리 보급하기 위해 불경언해를 이곳 광흥사에서 간행했음을 알 수 있다. 국내의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보니 수십권에 달하는 《월인천강지곡》, 《월인석보》, 《석보상절》과 함께 다양한 종류의 한역불경과 불경언해본이 광흥사(안동 혹은 학가산)에서 발간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당시의 인쇄문화를 주도하던 곳 가운데 안동 광흥사도 그 중심에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런 역사적인 사실을 통해 안동은 불교의 전통문화가 매우 강하게 지속되었던 곳임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사실, 불교문화에 대한 역사적 고찰이 유교만큼 이뤄지고 있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고 있으니 이번 광흥사 훈민정음 해례본 봉안식처럼 다양한 문화행사가 필요하다.
세 편의 동아일보 기사를 보면 안동의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볼 수 있으리라. 1927년 3월16일 동아일보 기사는 안동은 본래불국이라해도 손색이 없을 곳이었으나 1927년 당시 몇 개의 사찰이 있을 뿐이며 삼십본산의 사찰인 고운사 말사에 포교부를 두어 신도가 수천 명 된다고 썼다.
1929년 11월 14일 동아일보 기사를 보면 희방사, 광흥사, 쌍계사 등지에서 한글계가 깜짝 놀랄 세종대왕어제판본이 발견되었음을 알린다. 광흥사의 경우, 월인천강지곡의 세종대왕어제의 훈민정음이 쓰여 있는 원본 첫 권이 발견된 곳으로 소개한다.
훈민정음 판목이 화재로 소실된 사건이 동아일보 1952년 11월 12일자에 실리게 되는데 이때 화재소식도 연세대 민영규 교수의 답사로 알게 된다. 당시 기자는 문교부 당국의 적극적인 근본적인 시책을 요구하는 글을 썼지만 이 시기는 전쟁이 완전히 종전되지 않은 상태여서 고문화재 관리 문제는 매우 어렵고 심각했다. 훈민정음과 월인석보 판목이 완전히 소실된 사실을 당국에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 학자의 조사와 답사로 인해 세상에 알려졌다. 희방사에 있던 훈민정음, 월인석보 판목은 400매가 소실되었고, 안동 학가산 광흥사에 보관되던 월인석보 21권 중, 220매 원판목도 완전히 타버린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6년 전(1952년 기준) 광흥사 판목은 기독교인이 고의(당시 신문기사에는 야소교인들의 소치로 적혀 있음)로 불을 질러서 타버리게 되었다고 한다. 6년 전이라면 1946년으로 추정된다.
희방사의 판목은 사전에 충분히 이전하여 보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전쟁 중인 상태라 소백산 일대에 소개령이 내려졌으나 이전할 비용 10만원(당시, 쌀 7~8가마니) 정도만 있으면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었으니 당국자의 책임감이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국보를 그냥 태우고 만 것이다. 당시 영주군수는 경북도청에 문화재 이전비용을 공문으로 청구했으나 물 위에 뜬 부초처럼 떠돌아다녔을 뿐이라고 전한다. 전쟁 당시 석불상은 군인들의 연습사격 대상이 되기도 했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석불상이 군인들에 의해 심하게 훼손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전쟁 중에 문화재를 지킨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는 두 번 말 해 무엇 하겠는가.
2.
광흥사 이야기를 꺼내게 된 것은 훈민정음 해례본 때문이다. 이 어마어마한 국보가 광흥사 유물이라는 사실에 놀라서 훈민정음 해례본이 세상에 나온 이야기부터 풀어보려 한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국보70호이다. 세상에나 안동이 그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된 곳이라니, 놀랍기 그지없다. 안동은 훈민정음 원본과 깊은 인연이 있는 곳이다. 그렇다고 그 책이 우리지역에 보관되어 있다는 말은 아니다. 이 책이 처음 발견된 곳은 안동이다. 1940년에 안동의 유력한 집안에 훈민정음 원본이 소장되어 있었다. 이 집안의 가보로 내려오던 책을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1,000원에 내놓았다 한다. 당시 서울의 기와집 한 채 값이 1,000원이었다. 이 책을 간송 전형필이 고서점을 통해 사례를 두둑하게 하고 사들여 1943년 세상에 공개하였고 현재 서울 간송미술관에 보관되어 있다.
1400년대 조선시대 당시에 훈민정음을 창제, 보급하는 상황에서 안동은 어떤 역할을 했던 지역일까 궁금하다. 광흥사 범종스님의 말씀을 좀 빌린다면 당시 광흥사는 각종 인쇄를 맡은 중요한 사찰이었다는 것이다. 범종스님은 한글창제 시 불교의 역할을 강조하는데 집현전 학사 보다는 당시 고승인 신미대사와 학조대사의 역할을 최고로 꼽았다.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지은 것이 석가를 찬탄하는 내용인 《월인천강지곡》, 《월인석보》라는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세조 때 한글의 보급에 깊이 개입한 신미대사와 학조대사 중에서 학조대사는 풍산 소산 출신으로 광흥사 애련암에서 출가했다고 한다. 신미대사는 산스크리트어에 유능해 한글창제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한다. 광흥사는 조선시대 왕실의 원당이었고 영남지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사찰로서 유교와 불교경전을 번역하고 간행한 거점사찰이라고 한다. 현대에 들어서서 신문기사에도 광흥사에 훈민정음 해례본 목판본이 있었다는 기사가 있다고 스님은 밝히고 있다.
SBS는 다큐파일(1998.7.28.)을 통해 광흥사 나한전 복장유물을 문화재절도범이 훔친 내용을 전한다. 실제 재판과정을 간단하게나마 신문기사를 통해 확인하면 다음과 같다. 2008년에 상주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을 드러내 세상에 알린 사람은 배씨이다. 집을 수리하다 발견했다는 상주본은 곧 소유권 문제와 절도소송으로 그 존재가 사라져버렸다. 배씨는 문화재 절도죄로 1심에서 10년형을 받았다가 항소심 판결에서 무죄로 확정 받은 상태지만(2013년 현재) 검찰은 다시 상고를 해둔 상태여서 아직 책의 절도문제는 완전히 해결된 상태가 아니다. 문제는 배씨가 이 책을 언제 세상에 드러내느냐에 달렸다.
상주본의 법적 소유자 조용훈 씨가 올해 1월에 작고한 상태라 상주본을 찾는 일은 난감한 상태에 빠졌다. 4년 동안 상주본을 추적하던 문화재 추적반장 역시 정년퇴임을 했다고 한다. 상주본의 법적 소유자는 작고한 조씨이고 실 소유주는 배씨인데, 배씨는 자신의 억울함을 해결할 때까지 책을 세상에 내놓을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조씨가 작고했으니 소유권에 대한 법적다툼도 일어날 것으로 짐작된다는 보도가 있다.
3.
지난 10월 9일은 한글날. 해마다 맞이하는 한글날이지만 2013년 올해는 22년 만에 다시 국경일과 공휴일이 합쳐진, 법정공휴일을 다시 찾은 첫해이다. 한글날을 휴일로 만드는 일을 두고 설왕설래했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한글에 대한 의미나 상징을 제대로 알고 기리는 날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서 다행이다. 한 신문사의 조사에 따르면 한글날을 세종대왕의 탄신일로 아는 사람부터 훈민정음 창제일(만든 날)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까지 다양하다. 정확하게 한글날은 훈민정음을 반포한 날을 기념해서 만든 국경일이다(1446년 10월 9일; 양력). 1990년에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가 부활한 것이다. 한글이 갖는 세계적인 위상을 국가차원에서 상징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다음이나 네이버 포털 사이트는 궁금한 것을 찾아가는 검색의 출발점이다. 포털 사이트는 입구가 되는 사이트라는 뜻으로, 수많은 사이트를 특정한 분류에 따라 정리해 놓고 주소를 링크시켜서 사용자들이 원하는 곳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만든 사이트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모르는 우리말뜻을 알기 위해 사전을 찾으면 국어사전이 영어사전보다 뒤에 배치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어 검색 수에서 영어가 국어를 월등히 능가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우월한 검색횟수에 밀리는 것이 현실이므로 영어사전은 국어사전 보다 앞서 배치해야 할까. 모국어는 뜻 모르는 것이 별로 없어서 검색수가 영어사전보다 훨씬 밑돌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상일까. 단순히 검색의 편리가 기준이 되어도 좋은가. 네이버, 다음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에서 사전검색을 할 때마다 의아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돌아볼 일이다.
세종의 백성사랑은 ‘훈민정음=백성을 가르치는 바른소리’에서 잘 드러난다. 사실 국가를 경영하는 기득권의 입장에서는 그리 똑똑한 국민이 필요할까, 민중에게 글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그래서 쉽게 배울 수 있는 글자를 만들어 준 통치자가 있었던가. 세계사에 유래가 없는 일이 아닌가. 문자는 기득권을 상징하는 기호였던 세계에 민중을 가르치는 글을 만들고 유포하여 모든 민중이 고루 글자를 쓸 수 있도록 만들었던 것이 우리들의 역사이다. 한글은 우리의 수준 높은 문화를 증명하고 있다.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은 한글을 만든 원리와 문자사용에 대한 설명, 예를 잘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견되기 전까지 한글원리를 알 수가 없었다. 해례본은 말 그대로 한글에 대한 구조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이것을 읽고 따라하면 한글을 쉽게 배울 수 있게 된다.
“해례본 중 글자를 만든 원리를 설명한 ‘제자해制字解’의 내용은 놀라운 것이었다. 처음부터 자음자와 모음자를 구별하여 만든 것, 모음과 관련해 ‘설축(혀를 움츠린다)’이란 표현을 동원한 것은 현대 언어학의 연구보다 500년이나 앞선 것으로 문자 역사상 대단한 발전으로 평가된다. 그래서 해례본의 의미가 크고,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던 것”이라고 김주원은 그의 저서 《훈민정음》에서 정리하고 있다. 훈민정음에 대해 상식과 지식을 고루 제대로 갖추고자 할 때 김주원의 《훈민정음》은 참 좋은 참고도서가 된다.
우리 한글을 수출한 사례도 있다.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은 한글을 그들의 표기문자로 사용한다. 그런데 한글 보급 사업이 운영비 2억의 부족으로 중단사태에 이르렀다는 뉴스가 있다. 여전히 중단상태인지 이제 그 2억을 융통했는지 궁금하다. 언어학자 데이비슨은 거의 7천여 개(6,912종)에 달하는 세계의 언어가 2050년경에는 90%가 사라질 거라 예측하고 있다. 그때 우리말글은 어떤 처지에 있어야 할까를 고민하면 지금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답이 나온다.
한글의 세계보급화에 힘을 쏟고 있는 이상규 교수는 훈민정음 해례본이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으며, 한국어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서 국제특허협력조약(PCT) 국제공용어로 채택돼 세계 속의 한글, 한국어로 비약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현재 한국어 사용자는 80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세계 8~10위의 주요 언어권에 속하며, 근래 세종학당의 세계 진출로 그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세종학당은 현재 유럽, 아시아,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51개국 113곳에 세워져 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한글과 한국어가 계속해서 꽃을 피워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 그의 주장은 우리말과 글이 지속적으로 확장될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문자는 사용 공동체가 강한 결속력을 갖게 하고 상상의 공동체를 구성하도록 하는 인자입니다. 로마자는 이라크 지역에서 만들어져 로마에서 유럽 여러 나라와 미국으로 물 흐르듯 퍼져 나갔습니다. 이렇듯 우리 한글도 자연스럽게 상대 국가의 문화를 존중하는 문화상호주의를 기반으로 한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특히 문자가 없는 종족과 그런 국가의 표음문자로 전파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외국의 언어학자들도 충분히 인정하고 있습니다.”
4.
이번 글은 훈민정음 해례본이 무슨 암호처럼 여기저기 안 끼는 곳 없이 간섭하는 형태로 흘러갔다. 직접적으로야 안동 광흥사가 당시 문화를 보급하는 중심지였음을 알 수 있는 단서가 된다. 또 한글창제와 보급에서 불교의 역할을 찾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범종스님이 말씀한 신미대사와 학조대사는 한글창제와 깊이 관여한 스님들이다. 특히 학조대사는 풍산 소산 출신으로 광흥사에서 출가했으니 그 영향력은 직접적이었을 것이다. 세종은 집현전 학사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도 한글 창제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많은 학사들을 설득하며 이를 완성시켜낸다. 이런 빛나는 이야기가 광흥사를 배경으로 끌어낼 수 있는 스토리이다. 훈민정음 해례본을 두고 우리는 스토리텔링을 시도해도 좋을 것이다. 앞으로 상주본이 드러나고 더 많은 사실들이 수면으로 떠오르면 광흥사의 역할은 얼마나 중요하게 부각될까를 막연하게 기대한다.
광흥사라는 존재를 새롭게 알게 된 훈민정음 해례본. 조선시대의 숭유억불 정책과는 달리 불교경전 간행이 절에서 주도적으로 행해져서 우리의 문화유산을 풍부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조선시대의 출판문화를 중요한 문화현상으로 언급할 때 사찰에서 간행된 책이 그 중심에 놓일 것이다. 한 국가의 수준과 출판의 수준은 다른 얼굴이 아닐테니, 더구나 선비가 통치를 해 온 조선이란 국가, 유교중심의 이념철학을 가진 조선이란 국가는 사찰에서 출판된 책을 떠나 조선의 문화를 논하기는 뭔가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있을 것 같다. 당시 목판본, 금속활자본을 새기고 종이를 만들어 책을 찍고 묶던 일은 예술로 승화되어 오늘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당시 승려들의 품격 높은 장인정신과 문화적인 감각에서 가능한 일이었다. 이 장엄한 일들의 속내를 광흥사를 통해 자세하게 알아보고 싶어진다.
이 엄중하고 아름다운, 그리고 결코 가볍지 않았을 노동의 강도를 헤아리며, 책 만드는 일이 우리 동네 광흥사에서 일어난 일이라니 더 찬찬히 조사하여 안동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풍부하게 밝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자료와 도움을 주신 광흥사 주지 범종스님께 감사드린다. <향토문화의 사랑방 안동 148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