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내용

문화예술계소식(글/편집실)

<공연>

실경수상뮤지컬 <부용지애>

(7월 2일-6일, 낙동강변 버들섬)

경상북도와 안동시, 세계유교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주관한 하회탈 탄생설화를 소재로 한 강수와 분이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한전기 연출, 김근홍 작곡의 뮤지컬 <부용지애>가 공개됐다.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실경수상뮤지컬 <부용지애>는 이를 기념해 무료로 진행되었으며 장소를 기존 하회마을에서 낙동강변 버들섬으로 이동해 시민들의 접근성이 더욱 편리해졌다. 새롭게 작곡된 20여 곡과 화려한 특수영상, 조명, 음향, 특효로 수상연출이 강화돼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올해는 극적 긴장감을 위해 옥이와 변도령의 역할 비중이 커져 네 남녀의 사랑이야기와 갈등구조로 극의 흥미를 높였다.

백제가야금연주단 <비보이, 가야금 줄을 타고 붐업>

(7월 18일, 안동기차역)

충남 부여를 근거지로 연주활동을 하고 있는 백제가야금연주단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의 ‘신나는 예술여행 문화순회사업’의 일환으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퓨전음악공연 <비보이 가야금 줄을 타고 붐업>을 선보였다. 가야금과 동서양 음악의 하모니, 흥겨운 우리민요, 맘마미아, 워터루, 국악캐논 변주곡에 의한 역동적인 비보이 공연 등이 3부에 걸쳐 펼쳐졌으며 백제가야금연주단의 창작곡 ‘서리서리’ ‘달님에게’ 등도 연주되었다.

오페라 <아! 징비록>

(7월 1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

경상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로얄오페라단이 주관한 오페라 <아! 징비록>이 무대에 올려졌다. 김명호 기획, 권오단 원작, 이영기 연출, 이호준 작곡의 오페라 <아! 징비록>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호국충절위민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제5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우수상 수상작이다. 테너 이광순, 오경근, 소프라노 조옥희, 박영숙 등이 출연했다.

실경가무극 <퇴계연가>

(7월 25일-8월 16일, 안동민속박물관 앞 개목나루)

안동민속박물관 앞에 위치한 개목나루에서 <퇴계연가> 상설공연이 7월 25일에서 8월 16일 동안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저녁 열렸다. 실경무극 <퇴계연가>는 안동국악단이 지난 2009년 <450년 사랑>이란 제목으로 초연, 2011년 <사모>라는 제목으로 수정을 거듭하며 중학교 음악교과서에도 수록되기도 했다. <퇴계연가>는 퇴계선생을 관조하는 역사 인식보다는 우리의 보편적 관념 속에 함께 울고, 함께 안타까운 속내를 마음껏 토해 낼 수 있는 인간평등 사상과 사랑을 담아냈으며 이번 공연에는 가무극으로 선보였다. 매화를 무척이나 아꼈던 퇴계 이황이 9개월간의 단양군수 시절 가슴에 품었던 관기 두향과의 사랑을 두향이 유난히 좋아했던 매화를 정인 대하듯 아끼는 것으로 영원히 그리워한다는 내용의 가무극이다. 여자 주인공인 두향 역에는 퇴계선생의 15대 후손으로 아이돌 그룹 쇼콜라 메인보컬이었던 이의정 씨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열연을 펼쳤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 내한공연 <잠자는 숲속의 공주>

(8월 2일-3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

프랑스 동화작가 샤를르 페로의 원작에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더해진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러시아 정통 아이스발레단인 상트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발레단에 의해 공연이 펼쳐졌다. 1998년 국내 관객들에게 러시아 정통 아이스발레의 진수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사랑 받아온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은 16년간 3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매해 공연마다 매진 사례를 기록, 여름 시즌의 가장 사랑 받는 스테디셀러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러시아 고유의 정교한 발레 테크닉을 기본으로 화려함과 웅장함을 두루 갖춘 고전 발레의 전형이다. 공주의 생일에 초대 받지 못한 마녀 카라보스의 저주를 받아 100년 동안 잠든 오로라 공주와 데지레 왕자의 이야기로, 고전 발레의 규칙을 가장 충실히 따른 아름다운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여름특별이벤트 아트바캉스

(7월 30일-8월 1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야외공연장)

여름휴가기간을 맞아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는 여름특별이벤트 ‘아트바캉스’를 준비했다. 첫째 날엔 안동국악단 ‘두물앙상블’의 퓨전국악공연을 시작으로 ‘밴드 온(band on)’의 여름밤 콘서트, 둘째 날에는 손을 이용해 몸짓과 감정을 표현하는 마린보이 이성형의 핸드마임과 창작그룹 노니의 탈 퍼포먼스, 어쿠스틱 밴드 신나는 섬의 공연, 셋째 날에는 안동음악학회와 안동MBC어린이합창단의 공연, 몸짓과 소리의 만남을 보여주는 마임이시트 조성진의 ‘금도끼 은도끼’놀이 한판, 신나고 유쾌한 거리의 악동 셔플코믹스의 신나는 댄스와 아크로바틱과 국내유일의 스페인 전통 플라멩코 앙상블 ‘누에보 플라멩코’의 화려한 공연이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 펼쳐졌다.

<전시>

안동민속박물관 전통공예체험교실 전시회

(6월 20일-7월 6일, 안동민속박물관 로비)

안동민속박물관(관장 송승규)에서 운영하는 전통공예

체험교실 수료생들이 그동안 익힌 실력으로 작품전시회를 가졌다. 지난 2011년 신설된 전통공예교실은 실습과 체험위주의 공예문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우리문화의 우수성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올해 수료한 제4기생 30명을 포함 모두 11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올해로 세 번째 전시회를 가졌다. 나비장, 반닫이, 투각상, 도자기 등 다양한 작품 30점이 전시되었다.

제14회 경상북도서예전람회

(6월 24일-28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갤러리34, 35)

(사)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지회장 류성렬)가 주최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한 제14회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수상작 전시회가 열렸다. 총 430여 점이 출품된 이번 경북서예전람회에서는 영주시에 거주하는 이은정씨가 성재선생의 시를 한문 전서체로써 대상을 차지했다. 한글, 전·예서, 해서, 행초, 문인화로 나뉘어 수상작을 배출했으며 초대작가상은 박문환, 하종현 씨가 수상했으며 전시회 마지막날인 28일 시상식을 가졌다.

제 41회 경상북도 미술대전 수상작 및 초대작가전

(7월 4일-9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갤러리5)

(사)한국미협 경북지회가 주최하고 경상북도미술대전 운영위원회, (사)한국미협 안동지부가 주관한 제41회 경상북도 미술대전 수상작 및 초대작가전이 열렸다. 지난 5월 31일-6월1일 접수된 작품을 대상으로 6월 7일 심사를 거친 미술, 조각, 공예부문 수상작들이 한자리에 전시되었다.

뉴프론티어 초대전 “로맨틱 펀치”

(7월 15일-8월 31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상설갤러리)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이 주최하고 아름안동도시미학연구소가 주관한 ‘로맨틱 펀치’전이 열렸다. 2014년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줄 신나는 전시회를 모토로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새로운 개척자라는 뜻을 가진 ‘뉴프론티어’ 정신으로 무장한 신선하고 거침없는 표현의 시각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안동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활동하는 2,30대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획한 전시회다. ‘로맨틱 펀치’라는 주제는 각각의 아티스트들이 준비한 감성 충만한 예술표현과 개성 넘치는 미술세계를 안동의 시민들에게 시원하게 선사하고자 하는 풋풋한 의도에서 정해졌다. 안동대 재학시절부터 전국규모의 권위 있는 공모전에 대상 수상을 휩쓸며 작업 중인 권남득, 임도훈 등의 청년조각가부터, 김일중, 이정민, 최락원 등 조각, 회화, 영상설치에 이르기까지 총 16명의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독특한 개성 넘치는 표현으로 감성의 펀치를 준비했다.

포토갤러리 유안사랑 초대 김복영 사진소품전

“꿈꾸는 나무들”

(7월 29일-8월 28일, 포토갤러리 유안사랑)

작년 9월 개관한 포토갤러리 유안사랑(대표 임세권)이 개관 첫 초대전으로 본지 김복영 발행인의 사진소품전 <꿈꾸는 나무들>을 가졌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 안동사진동호회 회장 등을 맡아오면서 30년간 지역문화활동에 참여해온 작가가 나무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따뜻한 시선의 사진 20여 점을 공개했다. 전시는 8월 28일까지 이어진다.

(포토갤러리 유안사랑-음식의거리 두레쌈밥 맞은편 2층)

제69주년 광복절 기획전 <경북인의 의열투쟁>

(8월 13일-2015년 2월 26일, 경북독립운동기념관)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관장 김희곤)은 제69주년 광복절을 맞아 ‘경북인의 의열투쟁’을 주제로 기획전을 열었다. 1919년 을사오적 처단을 시도한 27결사대의 손창준, 주병웅(울진), 1923년 대규모의 폭탄을 국내에 들여온 김시현(안동)과 일왕 암살을 계획한 박열(문경) 등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통해 그들의 업적과 공훈을 기르는 기획전이다. 한편 기획전 개막식이 열린 13일에는 안동의 독립운동가 1,000인 추모벽에 헌화 및 분향의 시간을 갖고 김희관 관장의 ‘경북인의 의열투쟁’이란 주제강연이 있었다.

<행사>

제4회 웅부안동 전국시조경창대회

(6월 28일, 안동시민회관 대·소공연장)

조상들의 얼과 지혜가 담긴 우리 시조의 맥을 잇기 위해 (사)대한시조협회 안동시지회(회장 심외생)가 주관한 제4회 웅부안동 전국시조경창대회가 열렸다. 시조창은 시조에 음악적 선율을 가미해 노래를 부르는 전통 성악곡으로 차분하고 엄격한 절제의 미학이 담긴 장르로, 올해로 네 번째로 개최된 이번 대회에는 합창부, 평시조, 사설시조, 질음시조, 명인부, 국창부, 대상부 모두 7종목에 걸쳐 우승자를 가려냈다. 식전공연으로 와룡초등학교 웅부시조합창단이 ‘나비야 청산가자’를 합창하였다.

제1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

“현대 세계 속의 유교적 인문가치”

(7월 3일-6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안동대학교 등)

한국정신문화재단(이사장이용태)이 주최하고21세기 인문가치포럼 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김병일, 김광억)가 주관한 제1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 4일간 열렸다. 유교의 재조명을 통해서 문명간 소통과 융합을 도모하고자 기획된 이번 포럼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안동대학교 국제교류관, 안동시민회관, 유교랜드 등에서 열렸다. 20개의 기획 및 특별세션 프로그램에 많은 관람객이 찾았으며 포럼에 참여한 국내외 연사들의 발표와 토론 열기도 뜨거웠다. 전통철학인 유교가 자유주의, 자본주의, 여성의 문제, 미래학, 청소년들의 꿈 등과 어떻게 결합하고 재해석될 수 있는지 모색하는 자리였던 만큼 유교에 접근하는 방식도 정치학에서 경제학, 사회학, 철학, 과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풍성했다. 또 중국 전국인민대표자회의 부위원장 출신인 중국 니산포럼의 쉬자루 주석, 유럽 한국학 연구분야의 선구자인 마르티나 도이힐러 교수, 중국 사상사 연구의 대표이자 25년 전 천안문 사태의 사상적 배경을 제공했던 대만 정치대학의 진관타오 교수, 미래학자로 유명한 미 하와이대의 짐 데이토 교수 등세계적으로 지명도를 자랑하는 석학들이 대거 참여해 포럼의 질적 수준이 크게 높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 세계청년유림대회

(7월 4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안동청년유도회(회장 류한정)가 주최하고 경상북도, 안동시 및 성균관청년유도회중앙회, 경상북도청년유도회가 후원하는 2014 세계청년유림대회가 열렸다. 세계청년유림대회는 유교의 본향인 안동에서 5회째 개최하는 것으로 인류문화의 가치를 확산하고 유교의 참다운 정신을 지구촌에 보급해 유교문화 브랜드 가치 제고와 21세기 정신문화 철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개인의 성장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주제로 기념행사, 학술행사, 관례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와 다채로운 내용으로 준비했으며 장롱 중국 산동대 총장, 왕대천 중국 공자기금회 이사장, 임재해 안동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2014 이육사문학축전 여름

(7월 22일, 이육사문학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육사문학축전 여름행사가 열렸다. 유치원, 초등학생이 참여해 육사선생의 고향마을과 문학관 주변풍경을 풍경화, 수채화로 담아내는 제6회 청포도 사생대회가 오전에 열렸으며 오후에는 육사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숭고한 생애와 문학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제정한 제11회 이육사문학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수상자는 시집 <래여애반다라>의 이성복 시인으로, 심사위원인 문학평론가인 김재홍, 김주연, 이태수, 정희성, 황동규 시인은 “이성복의 시는 타락한 세상, 추락한 권위로 특징 지워지는 현실을 살아가는 지식인의 자기 모멸감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돋보인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2박 3일간의 이육사 여름문학학교가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개최됐다.

제10회 안동풋굿축제

(7월 26일, 와룡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

풋굿(호미씻이)은 논매기를 마치고 길일을 택해 마을 주민들이 각종 음식을 차려놓고 민속놀이를 하며 친목을 다지던 전통 행사다. 안동시는 지난 2004년 풋굿행사를 복원, 안동풋굿축제보존회(회장 권기식) 주관으로 해마다 열리고 있다. 풋굿을 주제로 한 전국 유일의 축제여서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체험 및 볼거리를 제공하는 안동풋굿축제의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길놀이와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풍년고유제, 꼴 따먹기, 팔씨름, 노래 경연, 초청 가수 공연 등과 떡메치기와 와룡면 농·특산물 전시회, 단호박, 고구마, 블루베리 시식회 등이 열렸다.

<안동사람이 쓴 책>

안상학 시집

<그 사람은 돌아오고 나는 거기 없었네>

안상학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 <그 사람은 돌아오고 나는 거기 없었네>가 나왔다. 2008년 <아배생각>이후 6년만이고 그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살아가는 몸과 마음에 자꾸 무거워지는 것들이 있다. 나는 그것을 덜어낼 때 시에 의지했다’는 시인의 말처럼, ‘저온화상’부터 세월호의 내용을 담은 ‘노란 리본을 달고 계세요’까지 일상과 시대의 심해를 파헤치는 시어가 행간을 오르내린다. 총 60편의 시가 수록되었다.

(그 사람은 돌아오고 나는 거기 없었네/ 안상학/ 실천문학사/ 값8,000원)

<회원 소식>

류윤형 화백

류윤형 화백이 향년 69세의 나이로 6월 22일 별세하셨습니다.

장례는 안동의료원에서 있었습니다. 작년 12월 ‘그림50년 안동전’을 앞두고 본지와 마지막 인터뷰(149호)를 가졌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