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루(글/황만기_안동대퇴계학연구소학술연구대우교수, 편집위원)
1. 영호루 창건 시기
낙동강은 강원도 황지에서 발원하여 김해 앞바다까지 총 1,200여리에 걸쳐 흐르는 강물로 영남문화의 젖줄이라 할 수 있다. 그리하여 낙동강 주변에는 오랜 역사를 거쳐 수많은 마을이 형성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낙동강이 늘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장마가 되어 물이 불어나면 낙동강은 악마, 아니 괴물로 변한다. 괴물이 된 낙동강은 주변의 농토, 인가, 건물 등을 집어 삼키고 엄청난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를 초래하기도 하였다.
영호루는 800년 이상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안동의 대표적인 누각이다. 진주의 촉석루矗石樓와 밀양의 영남루嶺南樓와 더불어 영남의 3대 누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고려 31대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복주로 몽진을 왔을 때 이곳 영호루에 올라 유상遊賞도 하고 어전회의御前會議를 주관한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공민왕이 안동으로 몽진했을 때 안동사람들이 공민왕과 노국공주를 환대해주고 홍건적의 난을 진압하는데 적극적으로 도와준 대한 감사의 뜻으로 개성으로 환도한 뒤에 써준 ‘영호루映湖樓’ 편액은 ‘안동웅부安東雄府’와 함께 안동의 자랑이 아닐 수 없다. 공민왕 이전에도 이름난 영호루는 공민왕의 편액 글씨로 인해 더욱더 세인들의 각광을 받게 되었고 유명 명소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로 영호루는 명공거유名公巨儒와 시인묵객詩人墨客의 탐승探勝의 장소가 되었고 시회詩會의 공간이 되어 왔다. 영호루는 대홍수에 의해 수차례의 피해를 입기도 하였지만 그때마다 복원되거나 중건이 되었다.
영호루의 창건 연대는 자세하지 않다. 상락군上洛君 김방경金方慶이 1274년(원종 15) 일본 원정에서 돌아오는 길에 영호루에서 시를 지었다는 기록으로 보아 창건 시기는 800여 년 전으로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진주의 촉석루가 1241년에 창건되어 1365년에 영남루와 함께 중건된 사실로 미루어 볼 때 1200년 초에는 창건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2. 영호루의 중수 과정
1367년 안동 판관 신자전申子展이 영호루의 규모가 작아 공민왕이 내린 현판을 걸기에 어울리지 않으므로 영호루의 위치를 물에 더 가깝게 하고 규모도 크게 확장하여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전한다. 이로 보아 애초의 영호루는 그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은 정면 5칸 측면 4칸 모두 20칸으로 제법 큰 규모인데, 촉석루와 영남루도 같은 규모로 중수되어 있다. 신자전에 의해 위용을 갖춘 영호루는 100여 년의 세월 속에 퇴락되고 훼손이 되었다. 그래서 1488년(성종 19) 김질(金耋, 1433∼1493)이 새로이 중수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70년 뒤인 1547년(명종 2)의 대홍수로 영호루는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특히 공민왕의 친필 현판까지 수습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물난리였다. 이때의 대홍수의 참사를 명종실록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5월에 안동安東에 큰비가 내려 냇물이 넘쳐서 영호루映湖樓가 침몰되어 공민왕恭愍王이 쓴 영호루의 편액扁額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으며, 상주尙州·대구大丘·김해金海·진주晉州·영산靈山·고령高靈·의흥義興·의령宜寧 등의 고을에도 모두 큰물이 넘쳤다.
영호루의 편액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그 종적을 찾을 길이 없었는데, 천우신조로 낙동강의 종착지점인 김해 어귀에서 발견되어 5년 후인 1552년(명종 7) 안동 부사 안한준安漢俊이 복원할 때 다시 게판揭板 되었다. 이후 영호루는 임진왜란 때도 병화兵火는 면했다. 그러나 명군이 이 영호루에 여러 해 주둔하면서 난간 등이 허물어지자 이를 가져가 땔감으로 써버렸다. 퇴락한 영호루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던 차에 1602년 황극중黃克中이 안동부사로 부임하여 다시 중수하게 되었다. 이때의 사실은 이춘영(李春英, 1563∼1606)의 ｢영호루중수기｣에 자세히 나타나 있다.
황극중의 정성에도 아랑곳없이 영호루는 1605년(선조 38) 두 번째 유실을 맞게 된다. 이정회(李庭檜, 1542∼1613)는 그의 송간일기松澗日記에서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7월 21일 하루 종일 구름이 끼다가 비가 오다가 바람이 불었는데, 밤에도 그랬다. 오시에 듣자니 홍수가 나서 영호루 및 동부의 크고 작은 집들이 떠내려갔고, 죽은 사람이 부지기수였다. 아직까지 이와 같은 천변天變은 없었다.
이후 영호루는 71년 동안 황량한 폐허만 남은 채 복원되지 못하였다.
망와忘窩 김영조(金榮祖, 1577~1648)는 폐허가 된 영호루의 모습을 애처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영호루는 1676년(숙종 2) 안동 부사 맹주서(孟胄瑞, 1622~?)에 의해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중건 이후에 조선 후기 문인인 옥소玉所 권섭(權燮, 1671~1759)은 영호루의 아름다움을 한시漢詩가 아닌 시조에 담아 승화하고 있다.
그러나 영호루는 중수된 지 99년 만에 1775년(영조 51) 세 번째 유실이 있었고, 13년 후인 1788년(정조 12) 부사 신익빈(申益彬, 1740～?)이 복원하였는데, 복원과정을 아래와 같이 기술하고 있다.
옛날부터 현인과 뛰어난 선비들이 왕왕 이 기상을 받고 태어나 예교禮敎가 흥행興行하고 풍속風俗이 순미淳美하니, 추로지향으로 일컬어짐이 마땅하다. 그런즉 이 누대의 흥폐興廢는 진실로 한 고을의 성쇠盛衰와 관계되니, 어찌 형승이 될 뿐이겠는가? 나는 이것이 두려워 중수하기로 다짐하고서 고을의 부로父老들과 논의하고 관리와 백성들에게 물었더니, 모두 좋다고 하면서 다른 말이 없었다. 이런 뒤에 관아의 재물을 내고 고을의 성금을 거두어 늦봄에 중수를 시작하여 칠월에 공사를 마쳤다. 그 제도와 규모에 있어서는 한결같이 예전의 누 그대로 조금도 증감하지 않았다. 그리고 고려 때의 편액과 제현諸賢들의 시문을 수리하여 걸었더니, 사람들이 모두 눈을 씻고 다시 보았다. 지난날 풀이 자라 터가 황폐해진 것을 안타까워하고 탄식하던 사람들이 기뻐하면서 서로 돌아보며, “오늘 다시 이 누를 보게 될 줄 몰랐다.”고 하였다.
영호루는 신익빈의 공로에도 불구하고 중수한 지 4년 만인 1792년(정조 16) 또 다시 탁류에 휩쓸려 본연의 모습을 잃게 되었다. 그러다가 4년 뒤인 1796년(정조 20) 부사 이집두(李集斗, 1744~1820)에 의해 복원되었다. 다음은 이집두가 찬한 ｢영호루상량문｣이다.
산은 더욱 높고 강물은 더욱 맑아 물색物色이 변하지 않았고, 선비들은 ‘때에 맞다’하고 백성들은 ‘즐겁다’고 하며 공사 일에 다투어 왔네. 우뚝하여 하루도 안 되어 완성한 듯하고 바라보니 땅 없는 곳에 일어난 듯하네. 채색한 기둥이 강 밑까지 거꾸로 비춰 단청이 다시 새로워졌고, 훌륭한 편액을 누각에 다시 거니 예전 모습 되찾았네.
또 1820년(순조 20)에 안동부사로 부임한 김학순金學淳은 영호루를 중수하고, 자신이 쓴 ‘낙동상류 영남명루洛東上流嶺南名樓’라는 현판을 걸기도 하였다. 이 현판은 영호루 회랑을 다 차지할 정도로 매우 큰 현판으로, 지금까지 영호루의 위상을 자랑하듯 당당하게 걸려 있다. 그러나 100여년을 안동과 함께 숨 쉬던 영호루는 1934년(갑술년) 7월 대홍수로 완전히 유실되었다.
3. 영호루의 현재적 모습
그동안 다섯 번의 유실과 일곱 차례의 중수과정을 겪은 영호루는 1934년 이후 36년만인 1970년 영호루중건위원회의 주도로 원래의 위치가 아닌, 강 건너편인 현재 위치에 목조건물이 아닌 철근콘크리트 누각으로 탄생을 하게 되었다. 당시의 사실을 직접 듣지 못해 자세한 경위는 알 수 없으나, 이건 중수를 두고 설왕설래 했을 것이다. 기존의 위치를 고수하자는 쪽과 기존의 위치에 중수하면 또 다시 물난리를 겪게 되므로 다른 쪽으로 이건하자는 상반된 의견이 충돌되었을 것이다. 필자가 대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한여름 비가 많이 내려 낙동강물이 불어나면 현재 낙동강변의 체육시설을 갖춘 부분은 모두 탁류에 잠기곤 했다. 지금은 안동댐과 임하댐의 수위조절을 한 탓에 침수의 위험이 없지만, 영호루를 이건할 당시의 입장에선 원래의 위치를 버리고 새로운 곳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짐작된다.
지금의 위치도 위치상으로 부족함이 없다. 다만, 목조가 아닌 콘크리트로 지었기 때문에 여느 누정에 비해 고풍스러운 맛이 감해진 것은 사실이다.
원래의 위치에는 유실과 중수과정 그리고 이건에 대해 설명을 해 놓은 유허비가 남아 있다. 유허비에는 유허비가 위치하고 있는 전방 20미터 지점이 원래의 위치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4. 영호루의 현판
현재 영호루에는 52점의 현판이 걸려 있다. 여기에는 2점의 편액과, 2점의 기문, 47점의 시판, 그리고 초대형 현판 1점이 있다. 2점의 편액은 공민왕의 친필인 ‘映湖樓’와 박정희 전대통령의 친필인 ‘영호루’이다. 2점의 기문은 목은牧隱 이색李穡의 ‘영호루금방찬서映湖樓金𤗐讚序’, 그리고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부관참시剖棺斬屍된 점필재佔畢齋 김종직金宗直의 ‘영호루중신기映湖樓重新記’이다. 초대형 현판은 1820년에 안동부사 김학순金學淳이 쓴 ‘낙동상류洛東上流 영좌명루嶺左名樓’라는 글귀이다. ‘낙동상류’와 ‘영좌명루’가 두 개의 판에 네 글자씩 나누어져 있어 2점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마지막 부분에 글씨를 쓴 사람과 연도를 알리는 ‘경진지부김학순서庚辰知府金學淳書’가 있기 때문에 1점으로 봐야 할 것이다.
47점의 시판을 시대별로 구분해보면 고려시대가 13점, 조선시대가 34점이다. 고려시대는 공민왕 이전과 이후로 나뉘어 볼 때 일본원정길에서 돌아오면서 읊은 김방경金方慶의 시판을 비롯하여 그의 아들 김흔金忻, 그리고 홍간洪侃, 우탁禹倬, 채홍철蔡洪哲, 신천辛蕆, 조간趙簡, 정자후鄭子厚, 정포鄭誧 등의 시판 9점은 공민왕 이전의 것이고, 권사복權思復, 이집李集, 전녹생田祿生, 정몽주鄭夢周 등의 시판 4점은 공민왕 이후의 시판이다. 조선의 시판으로는 정도전鄭道傳, 권근權近, 이원李原, 류방선柳方善, 조효문曺孝門, 최수崔脩, 이석형李石亨, 김종직金宗直, 조순趙舜, 양희지楊熙止, 이현보李賢輔, 주세붕周世鵬, 홍언충洪彦忠, 김안국金安國, 정사룡鄭士龍, 권응정權應挺, 이황李滉, 권응인權應仁, 김극일金克一, 구봉령具鳳齡 등 20점은 조선전기의 것이고, 이정신李正臣, 여필용呂必容, 류여회柳汝懷, 강침姜忱, 홍우서洪禹瑞, 이인복李仁復, 이철보李喆輔, 한광조韓光肇, 홍의호洪義浩, 한홍유韓弘裕, 이집두李集斗, 오연상吳淵常, 김학순金學淳 등의 시판 13점은 조선후기의 것이다. 이들 중 조간과 정자후는 복주목사를 지냈고, 이현보, 권응정, 이정신, 여필용, 홍우서, 이인복, 이철보, 한광조, 이집두, 오연상, 김학순 등은 안동부사를 역임하였다.
기실 안동은 영호루만큼이나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지명부터 고타야古陀耶, 고창군古昌郡으로 바뀌었다가 병산甁山전투에서 김선평金宣平, 권행權幸, 장길張吉 등이 왕건을 도와 견훤을 물리친 공로 때문에 길창군吉昌郡이 안동부安東府로 승격되었다. 이후 영가군永嘉郡으로 되었다가 995년에는 길주吉州로 되었으며 1030년에 다시 안동부로 되었다. 1197년에는 김삼金三과 효심孝心의 난을 평정한 공으로 도호부都護府로 승격되었으며, 1204년에는 야별초夜別抄 패좌悖佐의 반란을 평정한 공으로 대도호부大都護府로 승격되었다. 이후 명칭을 복주福州로 고쳐 목사牧使를 두어 관할케 하였다.
1576년(선조 9)에는 임하현에 살던 ‘신복申福’이라는 자가 어머니를 살해하였다. 이 패륜적인 행위는 충효를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는 국가이념에 비추어 보았을 때 윤리강상을 저버렸기 때문에 안동은 부에서 현으로 강등되었다. 6년 뒤인 1581년에 류운룡柳雲龍 등의 상소로 인해 다시 부로 회복되었다. 이로부터 195년 뒤인 1776년에 또 다시 현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봉화현의 이도현李道顯 부자父子가 사도세자 신원을 주장하는 소를 올렸다가 대역죄로 몰려 죽임을 당했는데 이들이 안동부에서 태어났다는 이유이다. 안동현은 10년 뒤인 1785년에 다시 부로 회복되었다. 그러다가 100여년 뒤에는 신문명의 유입으로 1895년에는 전국에 23개 관찰부를 둠에 안동이 이에 속하게 되었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하고 전국이 13개 관찰부로 축소됨에 따라 안동관찰부는 1년 1개월 만인 1896년에 안동군으로 고쳐지게 되었다. 이와 동시에 안동부 관할이었던 감천면은 예천군에 편입되었고, 내성, 춘양, 소천, 재산은 봉화군에 각각 분리 편입되었고, 예안군이 안동에 편입되어 안동면安東面으로 되었다. 1931년에 안동면은 안동읍安東邑으로 승격되었고, 1962년에는 안동읍이 안동시로 승격되면서 안동시와 안동군으로 되었다. 1973에는 풍산면이 풍산읍으로 승격되었고 월곡면은 안동댐 건설로 인해 행정구역이 조정되어 그 역사를 다하게 되었다. 또 1995년 시와 군으로 분리되었던 안동은 다시 시·군 행정통합으로 인해 안동시로 합쳐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처럼 안동은 많은 변화를 겪었으나, 웅부雄府로서의 위상을 잃지 않고 면면히 이어져 왔다.
비록 시판으로 판각되어 걸리진 않지만, 유명세로 알려진 영호루는 안동의 문인들뿐만 아니라, 안동을 방문한 시인묵객들의 방문코스가 되어 으레 시 한 수씩 읊곤 하였다. 문헌에 남아 있는 시를 면밀히 조사하면 100수는 훨씬 넘을 것이고, 알려지지 않은 것까지 합하면 족히 200수 이상은 될 것이다. 남아있는 시판들을 살펴보면 어느 시대 어떤 사람이 이곳에 와서 영호루를 찬미하고 노래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들 현판 모두 한문으로 이루어져 있어 시대적 괴리감이 있다. 그리고 게판되어 있는 시판詩板들은 시대순도 인명순도 아닌 뒤죽박죽으로 걸려 있으므로 시대순으로 재배열하여 게판하는 것이 옳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시판의 저자와 연도 그리고 간략한 설명을 덧붙여서 한자漢字를 모르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팸플릿을 만들어 영호루를 찾는 이들에게 제공했으면 한다. 1997년도 안동문화원에서 게판 된 시를 국역하여 책으로 간행한 적이 있다. 적지 않은 분량인데 수고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간혹 눈에 뜨이는 오자와 시 해석에 있어서도 적절치 못한 부분이 없지 않다. 책이 출간된 지 20년이 다 되어가고 있으니, 지금 시점에서 틀린 글자는 바로잡고 미비한 번역은 새롭게 할 필요를 느낀다.
5. 맺음말
영호루는 800년이 넘는 유구한 역사와 공민왕의 친필이 걸려 있는 위상에 비해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밀양의 영남루는 보물로 지정되었고, 진주의 촉석루도 경상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어 있는데 반해 영호루는 그렇지 못하다. 이는 건물기둥이 콘크리트로 되어 있고, 난간이 쇠파이프로 되어 있는 점 등이 문화재로 평가받기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이제라도 목조식 건물로 원형 복원하여 지방문화재, 나아가 국가적 문화재산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관민이 합심해야 할 때이다. 영호루가 목조건물로 복원되면 안동은 품격 있는 도시로 거듭날 것이고, 공민왕 때의 대도호부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향토문화의사랑방 안동160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