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통합기원 49개도시 순회거리공연-잘가라, 지역감정
가수, 시인, 지역의 시민들과 함께 망국적인 지역감정을 추방해보자는 취지로 국민통합기원49개 도시 순회 거리공연이 9월 17일 안동 문화의 거리에서 있었다. 49개 도시 순회 일정은 '망국적 지역감정 사망의 축원 49재'라는 상징을 담았으며 스물세번째 순회도시가 되는 이번 안동지역 '잘가라, 지역감정' 공연에는 열린사회를 위한 시민연대에서 같이했다. 이번 공연에는 김원중씨와 백창우, 소리타래와 참넋의 공연이 있었으며 안상학 시인의 '백두대간' 시낭송으로 꾸며졌다. 지역감정 영구추방을 위한 서명운동도 같이 펼쳤다.
■ 한겨레시읽기운동연합회 -'가을 시 콘서트'
안동민족작가회의(회장 임병호)와 한겨레시읽운동연합회에서 '가을 시 콘서트'를 열었다. 9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금소종택 시서원에서 펼쳐진 이번 콘서트에는 이동백, 조영일씨를 비롯하여 초대시인, 지역시인들 등 60여명이 참석하였다. 풍물패 참넋, 권정씨의 판소리, 초대시인 시낭송, 김준씨의 대금연주, 회원시낭송, 포크가요, 기타 앙상블 등 다양한 공연으로 꾸려졌다.
이번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한겨레시읽기운동연합회는 96년부터 7년째 '시를 읽자 미래를 읽자' 시회 모임을 가지면서 33,000권의 시낭송 시집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부해오고 있다.
■ 극단토담 정기공연 '누가 누구'
안동대학교 극단토담의 21번째 정기공연이 9월 27일과 28일 양일동안 시민회관 강당에서 있었다. 프랑스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뮤지컬을 학생들의 시각을 담아 우도영 연출로 무대에 올려졌다. '누가 누구'는 파리에 사는 베르나르와 쟉끌린 부부이야기로, 베르나르가 아내를 친정으로 보내고 애인을 불러 생일 파티를 해주려는 가운데 생기는 해프닝을 재미나게 표현해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극단 토담은 [토담이야기]를 통해 "2년이란 시간을 등에 엎고 가슴조리며 서로 토닥여 만든, 참으로 애물단지 같은 극이 이제야 빛을 발하게 됐다. 조금 미숙할지 모르나 진정한 아마추어의 모습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모습을 아름답게 보아주실 바란다"고 적고 있다.
극단 토담은 대학극단으로는 유일하게 불모지나 다름없는 안동의 연극판을 일구어가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
전시
■ 열다섯번째 류윤형 개인전
류윤형 화백 개인전이 8월 23일 8월 29일까지 안동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있었다.
암산의 봄, 오천에서 등 지역적 풍경을 담은 작품들을 비롯해 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박영교시인은 그의 작품을 두고 "그 어느 작품에서도 그의 눈동자, 숨소리, 맥박이 뛰고 있지 않는 것이 없을만큼 살아있는 화폭을 만날 수 있다"고 했다.
■ 다섯 번째 맞는 동연회전
지역에서 한국화를 해오고 있는 동연회(회장 신태수)전이 9월 7일 13일까지 안동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있었다. 다섯 번째를 맞고 있는 이번 동연회전에는 주변의 자연과 산수를 담은 작품들로, 권오정, 권은영, 권후남, 김숙향, 김은주, 김정리, 김현좌, 남군석, 박근희, 박희탁, 송문익, 신태수, 유영미, 이중우, 최중배 회원의 작품 23점이 전시되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신태수씨는 지역화단의 새로움을 위하여라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감히 선언하건데, 지역과 개인의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늘 새로워지려는 노력을 쏟을 것이다. 날카로운 현실의식과 성실한 미학 정신을 발판으로 더 나은 미래에 도전하겠다."며 앞으로의 활동에 힘을 실었다.
■ 제6회 신세기청년작가전 - 헛제삿밥, 환상과 실존의 어우러짐
구상계열작품들에 편승하지 않고, 추상화를 하겠다고 모인 신세기청년작가회에서 [헛제사밥, 환상과 실존의 어우러짐]이라는 독특한 주제로 여섯 번째 전시회를 가졌다. 금지혜, 김용식, 김종희, 민승홍, 손영헌, 안유정, 이광규, 이희정, 임정혁, 임현오, 장경린, 지승호, 최해구씨의 작품이 전시되었다.
시인이면서 회원인 장경린씨는 "우리의 일상에 깊이 스며있는 전통을 불러내는 헛제사와 실존적으로 부딪히며 해결해야 하는 현실이라는 밥을 한데 버무려 헛제사밥을 지어보았다. 실존과 환상의 비빔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전시주제를 설명하고 있다.
작년부터 일년에 두 번에 걸쳐 해오고 신세기청년작가회는 서울에서도 전시를 가졌는데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 국립현대미술관-찾아가는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문화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는 찾아가는 미술관이 안동에 왔다. 국내의 미술문화 이해증진과 문화향수권 신장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전시회는 자연과 삶을 주제로 10월 1일 6일까지 안동시민회관에서 전시되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지역에서 접하기 힘든 국내의 미술작품들과 함께 안동미술협회(회장 이병국) 초대전도 같이 잇따랐다. 한국화, 서양화, 조소, 공예디자인, 서예부분의 지역작가들이 참여하였다.
■ 열다섯번째 심현전
회화에 대한 새로운 비전에로의 모색에 중점을 두고 시작한 심현회 전시회가 열다섯번째를 맞았다. 10월 9일 13일까지 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이수창, 정영진, 조규탁, 박정열, 김태영, 김경종, 박종범, 조영오, 우형동, 임지락, 김경철, 손경수, 김강현, 김종한, 윤형철, 임현오, 조영제, 박춘우씨의 작품이 선보여졌다.
■ 양순열 개인전
동양화가 양순열씨의 개인전이 10월 12일 20일까지 대구 원미갤러리에서 있었다. 이번 작품들은 주로 모시나 한지에 전통적인 우리의 소재들을 이용해넣은 그림들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양순열씨는 "전통속에서 전통을 딛고 새로이 일어서 나와야 한다. 전통은 재해석이 가해져서 비로소 창조가 이루어진다"고 전시소감을 대신하고 있다.
양순열씨는 현재 단묵여류한국화회, 한국화여성작가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대구가톨릭대학교 동양화과 강사로 있다.
안동사람이 쓴 책
■ 안동대학교 박물관 특별전시회-사진으로 보는 근대안동
안동대학교 박물관(관장 김희곤)에서는 사진으로 보는 근대안동을 주제로 10월 2일 2003년 2월 28일까지 여덟 번째 특별전시회를 갖는다. 한말부터 한국전쟁까지를 근대안동으로 잡아 400여점의 사진 자료를 모으고 그 가운데 150여점이 전시되었으며 300여점이 도록에 실렸다.
사진으로 보는 근대 안동 특별전시회는 14개 주제로 나누어져 있으며 전경사진, 문화재, 인물사진, 가족사진, 단체사진, 독립운동과 주역들, 공공기관, 종교활동, 통과의례, 전쟁피해, 자연재해, 야유회, 협동학교, 교육활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김희곤 관장은 발간 도록에 부쳐 "사진자료는 대단히 중요하다. 안동 신세동 7층전탑을 글로 아무리 잘 묘사한다고 하더라고 그것을 담아낸 사진 한 장을 당하기 힘들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처럼 중요한 자료가 제대로 수집되거나 이용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의 의의를 덧붙이고 있다.
■ 탈춤백서-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문화관광부 선정 전국 최우수 축제로 연속 선정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정리한 {1등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발간되었다.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간의 기록들을 사진과 함께 엮어놓은 이 책은 축제의 잉태와 탄생, 그리고 성장과정, 공연의 흐름, 홍보와 관광산업전략, 운영과 재정,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까지를 담아 내놓았다. 남치호, 한양명, 김연박, 권두현, 이희재, 권오씨가 공동집필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1997년 문화체육부 10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것을 시작으로 1998년 문화체육부 5대 집중육성축제, 1999년 문화관광부 선정 전국문화관광축제 평가2위, 2000년 문광부 선정 전국문화관광축제 평가1위, 2001년 문광부 선정 전국문화관광축제 평가1위, 2001년 행자부주최 경영행정연구발표대회 최우수상, 2001년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추진위원회는 책머리에서 [1등 축제로 걸어온 길, 걸어갈 길]을 통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모태는 하회별신굿탈놀이이다. 안동땅에서 천년 세월을 이 이어온 탈춤의 역사가 페스티벌을 낳은 것이다. …인간적인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문화상품성을 고양시켜 가는 새로운 축제의 비전은 우리 모두의 꿈이다. 그러려면 지금까지 걸어온 5년의 땀방울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안다."고 밝히고 있다.<영남사>
■ 정진영교수가 쓴-우리 전통문화의 이해
동명정보대학 정진영 교수가 학교 교양강좌로 [우리 전통문화의 이해]를 수강하는 학생들을 위해 {우리 전통문화의 이해}를 발간하였다.
정진영 교수는 긴세월동안 우리는 문화를 말살하고 타파하는데 여념이 없었으며 이젠 문화적 자존심과 주체성을 가져야 할 때라고 서두를 열고 "역사의 시공간에 생존했던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을 이해하려고 했다"며 이 책의 발간의도를 설명하고 있다.
{우리 전통문화의 이해}는 7장으로 주제를 나누어 [왜 전통문화인가], [여성을 위하여 인간을 위하여], [죽음, 그 피할 수 없는 운명], [우리의 운명철학], [동성마을 그리고 신과 함께 하는 삶], [우리의 뿌리, 성씨와 족보], [절집과 불상 그리고 탑]으로 엮어져 우리 문화를 배우려는 초심자들에게 쉽게 다가가고 있다.
정진영 교수는 영남대 문리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18,19세기 재지사족의 촌락지배와 그 해체과정]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명정보대학교 조형학부 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조선시대 향촌사회사},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조선시기 사회사연구법}, {조선시기 사회사연구법}, {조선후기 향악연구}, {한국의 문화유산}, {경북의병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