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성주풀이 풍경(글/사진/강정록, 글/ 김선주)
햇살이 내리쬐는 날, 신록의 계절도 어느덧 무르익어가고 있었다. 휴일 오후 가족 나들이 모습을 담아 보았다. 일생의 행복은 가정에서부터 온다고 했던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행사도 많은 5월, 가족들의 풍경을 사진 속에 담고 보니 요즘같이 각박한 사회 속에서 쉼이 있고 훈훈하며 서로 돕고 부족함을 채워 줄 수 있는 가족이라는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게 된다.
김밥 한가득 싸서 어디로든 소풍가고픈 날씨가 연이어 계속되었다. 낙동강변 둔치에서 휴일을 즐기고 있는 가족모습.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폴짝 뛰는… 마치 어린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모습이다. 그러고 보니 어릴 때는 어린이날 때문에 마냥 기쁘기만 했던 시절이 있었다. 어느덧 봄이 가고 여름이 왔지만, 달아나는 봄의 한 귀퉁이를 잡고 소풍가고 싶은 맘이 간절하기만 하다.
.
안동최초의 서원으로 역동 우탁(禹倬)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지어진 역동서원, 이곳에서 신명나는 성주풀이 굿판이 펼쳐졌다. 집안의 최고 가신, 성주신에게 고사를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집안의 안녕과 평안을 비는 한마당의 축제가 열렸다. 고건물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한바탕의 춤사위, 풍물놀이 등 대동의 풍경을 오랜만에 맛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