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정보센터에 대한 기대(글/권두현)분분한 논의에 실천력을
안동지역에서 관광이 거론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나 지방자치제, 분권, 주5일제라는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안동이 지향해야 할 축으로 관광이 자리매김하여야 한다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는 것 같다. 특히 문화관광은 안동문화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활용되어야 한다는 보다 진전된 이야기도 설득력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90년대 초반까지 관광을 터부시하던 분위기에서 크게 급전된 것이다.
그러나 실제 안동지역에서 관광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만큼 실천력이 견인되었던 것은 아니다. 탈춤페스티벌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영국여왕의 방문으로 인하여 관광의 가능성 확인 정도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다발적으로 쏟아져 나온 것뿐이다. 이점에서 어찌보면 관광만큼 쉽게 의사개진을 할 수 있는 영역도 없다. 모두가 관광객이자 관광평가원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먼저 안동관광정보센터는 다양한 관광에 대한 기대와 의견을 정리, 취합하여 관광발전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고 이를 안동시의 정책에 반영시켜야 할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 물론 이 길은 쉽지 않은 여정이 될 것이다. 누구나 우선하는 가치가 있고, 여전히 관광이 가진 부정적 성향도 반탄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더욱 불특정다수의 의사개진이 비책임성과 자기편향성을 가지고 있는 점도 있으며 안동의 문화가치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이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관광주체의 형성
관광은 경영이다. 관광주체들이 실제 수익을 발생시키고 이를 통해 항시적인 경영구조가 완비되었을 때 이룩될 수 있는 문제이다. 따라서 관광객 수요가 일정하며 계획성있게 이루어져야 하고, 그 미진한 분야에 대하여 관광홍보, 기획이벤트 등을 통하여 수요를 창출하여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에 앞서 고려되어야 할 문제는 바로 관광의 주체가 안동에 있는가이다. 말하자면 안동지역에서 어떤 사람들이 관광객을 받을 수 있는가하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현재 안동지역 관광이 머무는 관광이 되지 못하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데, 필자의 판단으로 이 문제의 핵심은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는 서비스의 주체가 안동에 아직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바로 이점에서 관광정보센터는 안동지역 관광주체 형성의 기반을 조성하는 지렛대가 됨과 동시에 직접 그 역할을 담당하여야 할 것이다. 지방자치시대 특화된 역할 모색은 경영이 가능한 관광주체 구성을 목표로 자체조직도 변모시키고 동시에 지역민들을 주체로 형성시키는 역할을 장기적인 계획 속 에서 진행시켜나가야 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 시대의 요청이며 이에 대한 해결이 없다면 결국 센터의 기능은 침체될 수밖에 없다.
문화관광 정보의 허브
관광의 또 다른 축은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적소에 빠르게 제공하는 일이다. 명칭에 정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은 이러한 면을 충분히 고려한 것이라고 생각되며 동시에 향후 이러한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안동은 그 규모에 비하여 매우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을 잘 보듬고, 사회적으로 그 가치를 제공하는 것은 어쩌면 그 자체로 안동문화의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일지도 모른다. 관광정보센터의 이러한 활동이 안동문화의 가치를 지적하고 그 가치를 세상과 공유하는 방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각각의 문화단체, 예술단체, 사회단체, 유림 문중들이 관광정보센터를 활용하여야 한다. 말하자면 자신들의 활동이 세상과 대화하는 한 창구로서 관광정보센터를 도구화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관광정보센터도 이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찾아가는 활동을 전개하여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목적에 맞는 영리경영을
지방자치시대는 자치단체를 하나의 공동 경영체로 보기 때문에 민과 관의 구분은 실상 큰 의미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여 여전히 남아있는 관행적 습성이 있기에 관광정보센터는 이점에서 관이 가긴 공신력과 형평성, 민이 가진 전문성과 순발력을 조합한 새로운 경영구조를 창출하여야 할 것이다. 말하자면 목표와 목적론적인 운영을 통해 실제적 결과물을 창출하고 실제적 이익이 따른 영리지향도 중요하다
덧붙여 과정에서 안동문화전체를 고려하는 균형적 감각도 중요하다. 사람마다 환경과 조건이 다르다는 점은 관광문제에서도 여전히 적용되는 문제이다. 기업이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하듯, 관광정보센터도 안동문화의 이윤을 창출하는 목적론적 지향점도 이러한 면에 반드시 포함되어 관행적 활동에 머무르지 않아야 할 것이다.
명분보다는 실리가 중시되고, 특화와 경영이 강조되는 지역혁신시대에 내실있는 열매를 맺도록 하는 것은 결국 안동사람들의 몫이다. 덧붙여 관광정보센터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결국 안동문화가 활성화되는 것이라는 점도 사족으로 붙인다.<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