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산 자연휴양림(글/김자현)나무가 많은 숲속에 있으면 사람들은 마음의 편안함을 느낀다. 인간이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과 더불어 살고 생명이 다하면 결국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이치 때문일 것이다.
근래 들어 자연을 이용한 휴양림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자연휴양림은 자연 생태계를 유지·보전하면서 임산물과 같은 공익재 생산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인 반면에 이것을 질서있게 개발하여 국민의 보건·휴양·정서함양 등 대국민 자연 학습공간으로도 기능한다. 산림 내에서 편히 쉬고 긴장을 해소시켜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말끔히 없앰으로써 휴식과 함께 자신의 건강을 유지 향상시킬 뿐 아니라, 나아가 심신 치유나 수련을 위한 야외 휴양 활동을 위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안동시도 1998년부터 길안면 계명산 일대에 자연휴양림을 조성하여 금년 6월 말에 개장 예정으로 있다.
찾아가는 길
계명산 자연 휴양림은 안동시청에서 국도 35호선을 따라 길안영천 방면으로 약 23킬로를 가면 길안면 천지리 소재 길안면 사무소가 나온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국도를 따라 약 6킬로 지점에 이르면 길안면 고란리 입구와 묵계 취수보가 나타난다. 그곳 입구 좌측에는 자연석으로 "계명산 자연휴양림"이라는 입구표시가 있으며 언덕길을 따라 약 3킬로 지점에 휴양림이 위치하고 있다.
안동에서 승용차로 약 40분정도 소요되며 휴양림까지 포장이 완료된 상태로 교통은 아주 편리한 편이다.
주변환경
계명산 자연휴양림은 길안면 고란리 산1-1번지 외 2필지로 전체가 국유림과 시유림으로 250헥타(약 75만평)의 면적으로, 금년 6월말경에 개장할 예정으로 현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휴양림이 위치한 계명산은 표고 530미터로 최고 경사 60도 정도의 완만한 지역과 험준한 지역이 골고루 형성되어 있는 남동향의 임야다. 계명산은 글자 그대로 닭이 우는 산이란 뜻으로, 지금도 그곳에서는 야생 산닭을 가끔씩 볼 수 있으며 또한 이곳에는 천마, 산더덕, 영지버섯, 송이버섯을 비롯하여 야생란 등 희귀한 식물도 관찰되고 있다.
임상은 천연림인 졸참나무, 산벗나무, 길참나무가 주로 분포하고 능선부에서는 적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골짜기에는 낙엽송 잣나무 등 인공림이 소규모 단위로 조림되어 생장하며 하층목은 싸리나무, 고추나무, 화살나무, 국수나무, 쪽동백, 진달래, 철쭉 등 많은 종이 식생한다. 능선부 위의 비교적 평탄한 지역에는 산지과수원이 집단으로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이곳 일대에 서식하는 야생 조수 포유류는 멧토끼, 다람쥐가 많으며 고라니, 멧돼지가 계명산을 정점으로 분포하고 있고, 조류로는 붉은머리 오목눈이, 노랑턱멧새, 딱따구리, 소쩍새, 꿩 등이 관찰되고 있다.
주변엔 고란리 3개의 자연부락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곳에는 현재 57가구 136명이 고추·담배·사과재배를 주업으로 하고 있다. 휴양림을 들어가는 진입로에는 사과나무 과수원이 좌우로 조성되어 있어 봄에는 화사한 사과꽃과 함께 가을에는 빨간 사과로 온 마을을 장식한다.
휴양림내는 참나무, 소나무, 잣나무가 사계절을 바꾸어 가면서 푸르름을 제공하고, 봄에는 산벚나무꽃으로 계절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1일 300명 수용 예정
총사업비 국도비를 포함하여 37억원으로 조성되는 계명산 자연휴양림내 시설은 편익시설, 체육시설, 위생시설, 교육시설로 조성되었으며 휴양객들이 숙박을 할 수 있는 산림 휴양관, 숲속의 집, 황토방 등 현재 방 10칸과 야영테크 22개 등이 목조로 건축되어 있다. 일일 150명 정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금년에 복합 산막 1동과 숲속의 집 3동을 추가로 건립해 건축이 완료되면 총 16칸의 방에 1일 300명 정도 수용할 예정이다.
또한 주변 일대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둥산로 5.7킬로미터가 개설되어 1시간에서 3시간 정도 이용할 수 있도록 2개 코스로 나뉘어져 있으며 휴양객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장, 체력 단련장, 캠프화이어장, 숲속의 교실, 삼림욕장 등 야외 휴양활동 시설이 다양하게 갖추어져 있어 정신적, 육체적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특히 도내 휴양림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친환경적인 황토길 520m는 숲속의 맑은 공기와 함께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이 어울려 산책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곳 계곡에 흐르는 물의 양이 적은 관계로 암반관정 2개공을 굴착하여 지하 200m에소 올라오는 천연 암반수를 이용하여 사방댐과 인공폭포를 조성하고 휴양객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장 160평과 샤워장을 갖추고 있어 계곡의 나무그늘과 함께 여름철에는 휴양객들의 가장 인기있는 곳으로 이용될 전망이기도 하다.
입장료
이곳의 입장료와 사용료는 다음과 같다. 입장료는 1일 기준 30인이상의 단체와 개인으로 분류하며 개인은 어른 1,000원 어린이 300원으로, 단체는 어른 800원, 어린이 200원으로 이용 가능하다. 그 외 주차료 1일 기준 승합차 3,000원, 버스 5,000원, 야영장 5,000원(1조)의 사용료를 내면 된다.
숙박을 원하는 분을 위한 주요시설별 요금은 9인용 1일 1실 기준 숲속의 집과 산림 휴양관은 50,000원, 14인용 70,000원, 황토방은 7인용 40,000, 가장 큰 18인용은 80,000원을 징수할 계획으로 있다.
이용시간은 당일 09:00부터 다음날 12:00까지이며 12:00 이후는 1일 추가요금을 징수한다.
자연 건강법 삼림욕
삼림욕이란 울창한 숲속에 들어가 나무의 향내와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호흡하면서 피로에 지친 심신의 활력을 되찾고 건강을 새롭게 하는 자연 건강법이다.
노폐물 배출로 신진대사 및 심폐기능강화, 신경조직의 이완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심림욕의 신비한 효능은 피론치드라는 정유물질에서 비롯된다.
피론치드는 수목들의 각종 병균과 해충, 곰팡이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뿜어내는 방향성 물질인데, 독소저해물질, 생장촉진물질 등이 함유되어 있다.
나무 특유의 향내와 신선한 공기는 바로 이 방어물질인 피톤치드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며 피론치드가 가지는 보호물질이 사람의 건강도 보호하게 되는 것이다.
삼림욕은 나무들의 생육이 가장 활발한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가 좋고 이 때가 다른 계절보다 5~10배의 효과가 있으며 날씨가 맑고 바람이 적은 날이 좋다. 오후보다는 오전 10시~12시 사이가 좋으며 산중턱의 숲 가장자리에서 100m이상 들어간 깊은 숲일수록 방출되는 방향물질이 많으므로 산위나 아래보다도 더 효과적이다.
삼림욕은 소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가 많은 곳이 더욱 바람직하다.
삼림욕을 할 때에는 통기성이 좋은 옷, 땀 흡수가 잘되는 편리한 옷차림으로 산책이나 조깅, 심호흡, 사색을 하며 최소 3시간 이상 숲속에 머물면서 삼림욕을 즐기는 것이 좋다.
기대효과
숲에는 나무만 있는 것처럼 생각되나 많은 풀과 여러 가지 동물들도 함께 살고 있다. 숲은 평화스럽고 안락한 곳이며 생명의 활기가 넘치는 곳이다. 울창한 숲속에서 등산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고 산새소리, 풀벌레 소리, 자연이 속삭이는 소리를 들으며 삼림욕을 하며 심신을 맑게 하는 것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본다.
현대사회는 과거와 달리 고도의 산업사회로 변천해 가면서 국민 생활 전반에 걸쳐서 많은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중에서도 특히 여가선용에 대한 인식과 여가 활동의 내용이 매우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다.
과거와 달리 여가는 모든 계층에서 보편적으로 이루어지는 여가 시대로 들어섰고 여가생활과 그 질적 수준 또한 높아가고 있다. 여가 활동의 참여율과 종류도 개개인의 특성이나 가구의 특성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지만 최근 사회, 경제적 특성 변화와 자동차의 보급확대, 여가 패턴의 변화에 따라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안동시의 변화 되어가는 여가선용의 다양한 욕구충족과 시민 정서함양을 위하여 친환경적으로 말끔하게 단장한 계명산 자연휴양림이 가족·친지·동료들과 함께 정신적·육체적 휴식과 함께 건강증진을 도모하여 사회생활에 새로운 충전의 계기로 활용되길 기대한다.<안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