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차관에서 로폄 대표변호사로, 김경한씨(글/박명옥)가는 빗방물이 떨어지다 말다 하는 겨울 아침, 김경한 대표변호사가 몸담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을 찾았다. 회색빛 하늘 아래로 차분하게 펼쳐진 서대문의 풍경 속에 일간신문사와 경찰청사가 나타났고 맞은편의 세종은 초행길에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었다.
김 대표를 만나러 가면서 기자는 얼마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30여년을 검찰과 법무부에 몸담아온 검사라니 날카롭고 무서운 이미지가 연상되었고, 차관까지 지낸 인사라면 대하기 어려운 어른일거라는 짐작에서였다. 그러나 집무실로 들어서자 김 대표는 이웃집 아저씨처럼 순박한 이미지로 기자를 맞았다. 표준말을 썼지만 서울식 억양이 아닌 말투는 친근함마저 느끼게 했다.
<<<국내 3대 로펌 '세종'의 대표변호사로 취임>>>
“검찰에서 일할 때는 검찰이 모든 것인 줄로 여기고 살았는데 퇴임을 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검찰 밖에도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더군요. 변호사로 재야법조생활을 처음 하는 것이지만 세종을 잘 가꾸어나가는 것을 필생의 사업으로 해나갈 각오입니다.” 그가 법무법인 세종의 대표변호사로 취임한 것은 지난해 3월. 72년부터 몸담아온 30년 검찰 생활을 마감하면서다. 세종의 공동대표인 신영무 변호사와의 돈독한 우정이 인연이 되었지만 검사 출신으로 국내 3대 로펌의 대표변호사로 취임한 사례는 그가 처음이라 업계에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김 대표는 검찰 요직과 함께 법무부 검찰과장, 기획관리실장 등 법무부 요직을 두루 거친 인물. 사시 11회로 검사생활을 시작, 고등검찰관을 사시 9회와 함께 승진할 정도로 동기생 중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냈고 법무부 교정국장 시절 사시 8회 출신이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법무부 차관 자리에 올랐다. 검찰의 황태자격인 법무부 검찰1과장을 3년간 맡아 검찰의 인사와 예산을 책임지는 살림꾼 역할을 충실히 해냈고 공안감각과 탁월한 교정업무 처리능력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법무차관 시절에는 인권법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로펌의 대표변호사로 취임한 것은 이례적이기는 해도 전혀 놀랄 일은 아닌 셈이다.
20년 역사의 법무법인 세종은 기업 법무분야에서 1, 2위를 다투는 로펌. 82년 세종합동으로 출발해 현재 국내변호사, 외국변호사, 변리사, 공인회계사 등 120여명의 전문인력을 확보, 송무 업무는 물론이고 특히 M&A, 증권, 금융, 구조조정, 국제통상 등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분야에서 경륜과 실력을 인정받아 왔다. 2001년 열린합동법률사무소와 국내 최초로 로펌간 합병에 성공, 규모를 키우고 질적으로 도약했으며 2001년에는 금융·법률 분야의 권위지인 ‘인터내셔널 파이낸셜 로 리뷰’가 선정하는 ‘2001년 한국의 로펌’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랜 검찰경험을 가진 김 대표는 세종에 부임하면서 형사분야를 강화, 특히 증권, 금융, 조세, 회사관계 등과 관련된 경제범죄분야를 중점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물론, 대표변호사로 젊은 변호사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솔선수범하는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법무법인 세종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던 김 대표는 외국 대형 로펌이 밀려오는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국내 로펌이 대형화, 전문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방을 두려워하지 않고 기회로 보는 적극적인 자세로 대응하면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시장이 개방되고 법률수요가 커지는 만큼 로펌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화, 체계화를 통한 최고수준 유지만이 해결책이지요. 그래서 세종은 20여개의 프로젝트팀을 만들어 전문성을 살리고 있습니다.”
세종은 또 통상협상전문가를 양성해 91년부터 정부측 통상고문 변호사로 OECD 다자간 조선 협상에 참여,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일찍부터 외국변호사에 대한 투자로 국제로펌의 형태를 갖춰 국제법무사건 처리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법률시장을 확대해나가기 위해 법조인이 활동하지 않았던 분야로 진출, 업무영업을 확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그러나 고객의 신뢰를 얻고 유지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변호사는 기본적으로 여러 가지 법률업무에 대한 고객의 대리인이자 수임인이기 때문이다.
안동과 낙동강은 몸속에 흐르는 핏줄 같은것
김 대표는 지금은 수몰된 예안면 오천동(외내)의 광산 김씨 집성촌에서 2남 4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가 ‘청량산의 지맥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고 맑은 낙동강이 잔잔하게 흐르는 산자수명한 마을’이라고 회상한 외내는 입향시조 이래 5백년간 살아온 터전. 안동댐 건설로 수몰위기를 맞으면서 문중에서 애를 쓰고 정부에서도 지원을 해 사당과 종택, 정자들만 옮겨 오천문화유적단지를 조성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6·25 전쟁이 나던 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그는 법무사로 법조계에 몸담은 아버지를 따라 3학년 1학기까지는 경주에서 학교를 다녔다. 3학년 2학기에 다시 안동으로 돌아와 현재의 안동초등학교인 안동중앙국민학교로 전학,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안동에서 보냈다.
수몰과 함께 집안이 뿔뿔이 흩어진 실향의 아픔을 겪고,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안동을 떠난 그에게 그래서 고향은 아련한 꿈과 그리움이 깃든 유년의 공간이다. 유년시절과 초등학교 시절의 기억은 대부분 낙동강을 배경으로 한다. 그 시절의 강가는 수업 후 미역을 감고, 고기를 잡고, 앉은뱅이 스케이트를 탈 수 있었던 전천후 놀이터였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외내가 아닌 영호루 건너편 백사장에서 방과 후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래사장에 책보자기를 던져두고 어두워질 때까지 물장구를 치거나 붕어나 피라미를 잡고 놀았지요. 여름밤이면 동네에서는 목욕나들이를 즐겼고 친지들이 강변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습니다. 방학이면 고향에 돌아온 유학생들이 멋들어지게 하모니카를 불거나 슬픈 사연의 유행가를 부르는 곳도 강가였지요.”
부친이 법무사로 근무해 당시로는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한 편이지만 전쟁을 겪은 세대로 빈곤을 겪기는 그도 마찬가지였다. 6·25 전란 중에 학교건물이 파괴되어 초가로 지어진 가교사에서 책상도 없이 흙바닥에 가마니를 깔고 앉아 수업을 받았던 시절이었다. 점심 도시락 외엔 아무 것도 먹지 못하고 강가에서 정신없이 놀다보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언제나 배가 고팠고, 저녁놀이 짙게 드리운 강둑길을 한 줄로 서서 귀가하면서는 애조 띤 군가를 불렀다. 그는 그 때가 물질적으로는 가난했지만 요즘의 어린이보다 훨씬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회상했다.
긴 세월이 지났지만 고향은 그에게 언제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처럼 남아 진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김 대표는 고향을 떠난 지 40수년이 지나 중년의 고개를 넘는 나이가 된 지금도 안동과 낙동강은 몸 속을 흐르는 핏줄처럼 마음속에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고 말한다.
<<<법률공부보다 문학을 좋아했던 대학생활>>>
김경한 변호사에게는 작은집에 양자로 들여져 남들과 다르게 살아온 삶이 있었다. 숙부가 동경유학 중 별세하면서 홀로남은 숙모에게 양자를 들이기로 태어나기 전부터 문중에서 결정되어 있었던 것. 어려서부터 이에 대해 들어온 그는 가문의 법도를 따라 초등학교 3학년 때 숙모가 계신 안동으로 돌아온 것이었는데 이후 그는 양모가 돌아가실 때까지 40년을 모시고 살았다. 20대에 혼자가 되어 김 변호사를 양자로 맞아 키운 어머니의 희생은 눈물겨웠다.
“어머니는 생활에서도, 생각에서도 모두 아들인 저를 중심으로 했습니다. 대구로, 서울로 학교를 진학하게 되면 어디로든 살림을 옮겼고 집안의 도움없이 당신 혼자 힘으로 공부를 뒷바라지해주셨지요. 자신은 돌보지 않고 희생하시고, 어떻게 보면 억척같은 분입니다. 그런 어머니가 계셨기에 오늘의 제가 있는 것이지요.”
많은 형제들 틈에서 다복하게 지내다 입양 후 혼자가 된 그는 집안에서 대화상대가 없던 청소년기에 사색을 즐겨했고 자연스럽게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하게 되었다. 톨스토이와 헤르만 헤세의 작품을 읽으며 문학도의 꿈을 키웠고 백일장에 나가거나 문학동호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했다. 집안의 반대로 인해 법대에 진학한 후에도 문학을 향한 열정은 식지 않았고, 검사생활을 하면서도 문학에 대한 동경은 품어왔다고. 근래에는 법과대학이 사법시험의 준비장소로 인식되지만 그는 대학시절 법률공부보다 문학을 비롯한 대학생활의 낭만에 젖어 지냈다고 한다.
원칙과 정도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법의 질서를 통해 국가권력을 통제하고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법치국가를 표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검찰의 50년 역사는 수난의 역사로 평가받는다. 헌정사의 굴곡에 따라 정의의 보루로 서기도 했고 권력의 시녀로 추락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 자신의 말대로 ‘외로울 수밖에 없는’ 검찰에 몸담아온 김 대표는 ‘원칙과 정도’라는 소신을 지켜오려고 노력했다.
“검찰생활을 하면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때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런 때일수록 원칙과 정도를 지키려고 애썼지요. 술수를 쓰고 편법을 쓰면 더 큰 화로 돌아옵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과 정도를 걸으면 당장은 고난이 따르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 됩니다. 나름대로 원칙에 충실하려고 노력하였고 그것이 큰 대과없이 퇴임을 할 수 있도록 한 것 같습니다.”
김 대표는 바깥에 나와보니 사람들의 검찰에 대한 신뢰도가 안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저조하다는 점을 느낀다고 한다. 언론이나 일반의 편파적 시각이나 오해가 적지 않고 한두 사람의 부분적인 잘못이 검찰 전체가 그런 것으로 확대해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해에는 원인이 있고, 일부의 잘못도 분명한 잘못이므로 억울해하기 보다 검찰 전체가 나서서 오해와 잘못을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퇴임 후 그는 법무부 부내회보에 ‘떠나서 생각한다’라는 글을 기고, 후배 검사들에 대한 몇 가지 조언을 전달했다. 첫째로, 검찰인은 누구나 원칙과 정도를 지킨다는 신념에 차 있어야 한다는 것. 검찰개혁 논의도 원칙과 정도를 회복하려는 노력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둘째는, 검찰의 가장 큰 존재목적의 하나는 국민들의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켜주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가 무너지는 가운데 얻어낸 실체적 진실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서다. 그밖에 검찰의 상하관계에 대해서 젊은 검사들의 예리한 감각과 정의감은 경륜이 쌓인 상사의 감독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것과, 지역감정이나 연고주의의 배제도 당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검찰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훌륭한 조직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과거에 있었던 몇 가지 불행한 사건에는 뼈를 깎는 반성을 해야겠지만 스스로 자학하거나 위축될 필요는 없다는 것. 국가사회에 없어서 안될 가장 중요한 기관이며 그래서 국민의 여망과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언급했다.
아름다운 퇴임
20대 후반에 대구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한 김 대표는 30여년간 몸담은 검찰을 떠나면서 또 한번 잔잔한 감동을 부르는 주인공이 되었다. 고교선배이자 사시동기가 총장으로 취임한 후 사심없이 물러섰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고검장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1월, 재야에 있던 이명재 총장이 임명되면서 퇴임을 결심했다. 김 변호사의 퇴임은 이명재 총장이 먼저 2001년 5월 신승남 전총장 체제 출범 후 “원로가 되면 후배들이 나아가는 길에 방해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아름다운 퇴장을 하자고 다짐해왔고 이제 그 다짐을 실천할 때가 왔다”며 김 대표 등을 위해 퇴임한 아름다운 양보의 뒤를 이은 것.
당시 두 사람의 특별한 우정도 각 언론에 회자되며 화제가 되었다. 김경한 변호사와 이명재 총장은 경북고 1년 선후배 사이. 서울법대를 거쳐 외환은행 영업부에서 계장과 계원으로 함께 근무한 뒤 사시 11회에 나란히 합격하면서 검사의 길을 걸어왔다. 40년을 함께한 동반자인 셈.
검찰내에서 대표적인 덕장과 지장으로 알려진 이명재 총장과 김경한 변호사는 일찌감치 총장감으로 지목되어와 신승남 전 검찰총장의 사퇴 직후부터 유력한 후임총장 후보로 거론되었다. 검사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자리가 총장직이고 과거 검찰내에서 이 자리를 두고 동기생간에도 경쟁과 암투를 벌이는 경우가 적지 않았으나 이 두 사람은 총장 임명을 앞두고 서로 고사, 여느 때와 다르게 조용하게 이루어진 총장 교체에 검찰 안팎에서 의아해했다고 전해진다.
“사람들이 나이가 많이 들어도 세상을 떠날 날에 대해 별로 실감하지 못하고 살아가듯이, 제가 법무·검찰에 그토록 오래 몸담고 있었으면서도 언젠가 그곳을 떠날 날에 대해서는 그다지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검찰의 총수인 검찰총장은 검사라면 한번쯤 꿈꾸는 자리이지만 검사장, 차관, 고등검사장까지 하였으니 오히려 제게는 과분한 영광이지요.”
퇴임사에서 그는 후배 검사들에 대한 당부와 함께 에머슨의 ‘무엇이 성공인가’라는 시를 전했다. “내가 한 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다”라는 시의 마지막 구절은 그가 출세가도를 달려온 사람일 것이라는 세간의 시선과 다르게 인간적이고 소박한 삶의 자세를 엿보게 했다.
김경한 대표가 새해를 맞아 지인들에게 보낸 연하장은 상투적인 인사 대신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접고 재야법조에서 보낸 첫 해를 결산하면서 이제 새로운 것을 얻고자 애태우기보다는 조금씩 가진 것을 버리는 연습을 해야 할 나이에 이르렀음을 깨닫습니다. 이제 앞뒤도 돌아보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도 해야지요.”
카톨릭 신자로 10년 전부터 ‘성라자로 마을’이라는 나환자돕기운동에 참여해온 그는 최근 영등포교도소 교화위원에 자원입회했다. 법무부 교정국장시절 은퇴 후 재소자들의 갱생과 사회복귀를 위해 일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검찰 퇴임 후 국내 굴지의 대형로펌의 대표를 맡고 있지만 그는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따뜻한 이웃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다.
30여년 전 고시준비를 위해 백담사 근처에서 반 년 정도 머물렀던 김 대표는 몇 해전 그곳을 다시 찾을 기회가 있었다. 사람의 왕래가 드물고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자그마한 산사였던 백담사는 그 사이 만해기념관이 들어서고 등산객이 인산인해를 이루어 이전의 정취는 사라지고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서울에서 버스로 비포장도로를 9시간 가량 달리고 다시 백담계곡을 따라 한 시간 남짓 걸어서야 갈 수 있었던 당시의 백담사가 강산이 세 번은 변했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일 수는 없었으리라.
그 긴 시간을 정의에 대한 신념과 열정, 권력에 휘둘리지 않는 소신으로 검찰에 몸담아온 김경한 대표가 이제는 재야에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뛰고 있다. 그의 말처럼 ‘세월은 사람도 변하게 하고, 자연도 변하게 하고, 태고의 정적과 물소리조차 변하게 하는 것’이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것이 있다면 그의 삶의 자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향 안동이 세월을 더할수록 아련하고 그리운 곳으로 기억되는 것처럼 김 대표 역시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친구로, 후배를 아낄 줄 아는 선배로, 소외계층과 함께해온 우리의 이웃으로 늘 같은 모습일 것이기 때문이다.[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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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한 변호사는 1944년 지금은 수몰된 예안면 오천동에서 태어나 안동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중·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구·서울지방검찰청 검사, 법무부 검찰 제1과장, 서울지검 부장검사, 서울지검 남부지청장, 춘천지검 검사장, 법무부 교정국장, 법무부 차관, 서울고검장을 거쳐 현재 법무법인 세종의 대표변호사로 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