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꽃 소백산(글/권혁모)
풍경이 스쳐 지나는
차창에 기대 선 듯
어디서 온 雲海인가
산 이마를 적시는,
흐르는
능선도 가만
세월따라 갑니다.
터질듯 바알갛게 돋은
당찬 꽃망울 좀 보게
우주도 네 가슴이던
견고한 중심이 되어
큰 바람
한 점 구름도 결국
예서 시작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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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모 : 동아일보 신춘문예 「河回洞 所見」 당선(84년)으로 등단하였으며 중앙일보 제정 제13회 중앙시조대상(신인부문)을 수상하였다. 한국문인협회·한국시조시인협회 ‘오늘’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시집으로 『오늘은 비요일』이 있다. 현재 청송읍 청송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