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취 수집자료 <불조심-2>(글/전세종 - 세종정형외과 원장)
1. 자랑스런 소방관
소방관의 맹세
나는 다른 사람들을 돌볼 것을,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을 기꺼이 도와줄 것을 서약합니다. 나는 나의 두려움에 맞서고 정복할 수 있는 용기,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시련을 함께 하고 견디어 낼 용기, 그런 용기를 서약합니다. 나는 나에게 주어질 어떤 무게도 견디어 낼 강인한 심장, 내 보호 하에 있는 모든 사람을 안전하게 할 체력, 그런 강인함을 서약합니다. 나는 출동할 때마다 이끌어 갈 지혜, 편안하게 할 연민, 이기적이지 않게 봉사할 사랑을 맹세합니다.
2. 소방차
<1> 물통에 의한 진화
18세기 이전에 화재 발생시의 진화 방법은 주민들이 물통을 들고 화재 진압을 하는 원시적인 방법이었다. 물통을 이용한 조직적인 진화 방법은 화재 장소로부터 물이 있는 곳까지 두 줄로 늘어서서, 한 줄은 물을 운반하여 진화하고 다른 줄로는 빈 물통을 운반하는 방법이었다.
<2> Hand pump
피스톤을 이용한 수동펌프가 발명되어 보다 효과적으로 화재진압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급수원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물통에 지속적인 물 공급을 위해 많은 인원이 필요했다. 영국에서는 1666년 런던 대화재 이후 화재보험회사가 설립되고, 목조 건물 대신 석조건물이 들어서고 소방에 대한 중요성이 인식되어 수동펌프가 개발되고, 스팀엔진의 발명 등 소방조직이 빠르게 발전되었다.
18세기말에 만들어진 수동펌프의 위력은 가장 작은 기계가 약24미터, 강력한 것은 약36미터까지 물을 뿜어 올렸다. 수동펌프는 물을 담는 물통과 피스톤, 그리고 펌프를 구동하는 긴 손잡이 두개로 구성되어 있다. 영국에서는 1738년에 Perkins가 처음으로 수동펌프를 만들었다. 이 기계는 그 후 미국으로 전해졌다. 수동펌프는 사람이 화재장소까지 끌고 가거나 말에 의하여 운반되기도 하였다.
<3> 증기 소방펌프(Steam Fire Engine)
1829년 영국 런던의 J.브라이스웨이트와 J.엘릭슨에 의하여 증기 소방펌프가 처음으로 제작되었다. 이것은 10HP로 물을 약30미터 높이까지 방수할 수 있었고, 말을 끄는 것이었다. 증기소방펌프는 수동펌프에 비해 적은 인원이 필요하고, 수 시간을 계속 작동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이었다. 초기에는 스팀펌프를 손으로 끌어서 운반하였으나, 엔진의 크기가 점차 커짐에 따라 말이 끌게 되었다.
처음 증기 소방펌프가 등장했을 때 지원 소방관들은 그들의 존재가 없어질 것을 염려하여 스팀펌프의 사용을 강하게 반대한 적이 있었다.
가벼운 증기 소방펌프는 두 마리의 말이 끌었고, 무거운 스팀엔진이거나 언덕길을 달려야할 때 그리고 눈길에서는 30마리의 말이 끌었다. 초기에는 스팀엔진만 말이 운반하고 소방대원은 화재장소까지 먼 길을 뛰어가야 했다. 지친 대원은 현장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한 후 진화작업을 했다고 한다. 후기에는 마차 뒤에 소방대원이 탈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졌다.
<4>초기 소방차 시대
소방차가 실용화된 것은 가솔린 자동차가 생긴 후부터이며, 1904년 가솔린기관과 소방펌프를 결합한 소방차를 비로소 사용하게 되었다. 현재와 같은 개념의 내연기관은 1876년에 발명된 니콜라스 A 오토의 스파크점화식 엔진과 1892년 루돌프 디젤의 압축점화식 엔진을 기원으로 한다. 가솔린엔진은 전기불꽃에 의해 점화되고, 장점으로는 시동이 용이하고 회전수를 많이 높일 수 있어 주로 승용차에 많이 이용된다.
소방차는 시동, 가속, 내구기능의 우수성이 요구되어, 엔진에는 한랭 시에 시동이 쉽게 되도록 보온장치가 개발되고, 시동 후 1분 이내에 소방펌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되어 왔다. 또 평탄한 길이라도 변속하지 않고 32 ~ 56km의 속도로 가속할 수 있고 연료탱크는 연속 2시간 이상의 주행에 충분한 용량으로 개발되어왔다.
<5>펌프차
소방 펌프차는 소방 활동에 가장 중요한 차로서 주 펌프와 그 부속기구 등을 설치한 소방차이다. 보통 대도시에서는 휠베이스가 4m급 이상이며, 펌프압력 85kg/cm2, 방수능력 2,100L/min 이상의 펌프를 설치한 것이 채택되고 있다.
진화작업이란 그리 단순한 일이 아니어서 물을 싣고 다니는 것 외에 소화약품, 사다리, 절단기, 조명기기 등 작업용구와 구조 구명장비, 방화복, 공기호흡기 등 안전장비도 실려있다. 화재가 났을 때 진화작업을 전문으로 하는 소방차로서 우리나라의 경우 각 소방파출소마다 1~2대씩 펌프차를 보유하고 있다.
소방차는 화재현장에 빨리 도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언제라도 출동할 수 있도록 모든 소방장비를 실어놓은 채 24시간 365일 비상출동 대기상태에 있다. 소방대원 중 진화 전문요원 4~5명이 한 조가 되어 펌프차에 타고 출동한다.
<6> 고가 사다리차
대형 고층건물에 소방대원이 진입하거나 인명을 구출할 때 필요한 장비로 차마다 크거나 기능이 조금씩 다르다. 현재 61미터 높이의 사다리차가 있어 20층까지 닿을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대연각 화재를 계기로 도입되었다. 요즈음에는 상업용 건물은 물론 아파트까지 20층이 넘는 것이 수두룩한데 사다라차가 이르지 못할 경우에는 소방헬기를 이용하여 옥상으로부터 로프를 타고 건물 안으로 진입한다
3. 소화기, 소방시설
소화기란 화재의 극히 초기단계에 있어서 소화제가 갖는 냉각 또는 공기차단 등의 효과를 이용해서 불을 끄는, 운반할 수 있는 기구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소화기는 포말소화기(泡沫消火器), 분말소화기, 할론소화기, 이산화탄소소화기 등이 있다. 소화기는 정기적으로 점검하여 부족한 내용물을 보충해두어야 하며 사용법도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보급되어 있는 소화기는 인산암모늄이 주성분이며, 방사된 약제는 연소면의 피복에 의한 질식, 억제작용에 의해 일반화재, 전기화재 등 모든 화재에 효과적이나 이 소화약제는 다른 종류의 분말 소화약제와는 화학성질이 다르므로 혼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소화기는 화재초기에 소방차 한대와 맞먹는다. 모든 불은 초기에 바로 끈다면 고귀한 생명과 피땀 흘려 모은 재산을 잃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소화기를 잘 관리하고 화재 시 제 기능을 발휘한다면 화재로 인한 대형 참사는 막을 수 있다. 소화기의 사용법은, 안전핀을 뽑고 한손으로는 노즐을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손잡이를 움켜쥐면 약제가 나오게 된다. 바람을 등지고 불을 비로 쓸 듯이 약제를 뿌리면 된다.
화재탐지기는 화재 발생시에 자동으로 탐지하는 기구로서 열감지기와 연기감지기가 있다. 온도식 탐지기는 동작기구에 따로 차동식과 정온식으로 분류되는데, 차동식은 온도가 급변했을 때만 작동하고 온도상승률이 완만할 때는 작동하지 않지만, 정온식은 온도상승률의 도소에 관계없이 일정한 온도에 도달하면 작동한다. 화재탐지기의 설치로 조기진화가 가능하고 화재의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연기탐지기는 방안에 연기가 발생하면 화재로 감지하여 수신기에 화재신호를 보내는 기구이다. 이온화식과 광전식의 2종류가 있다.
스프링클러는 1850년경 영국에서 개발되었다. 천정이나 벽에 부착되어있는 스프링클러헤드의 금속이 화재 발생시의 열에 의하여 녹아 살수구의 뚜껑이 떨어져 나가면서 가압되어 있던 물이 헤드로부터 발화점 전체에 뿌려진다. 동시에 화재경보가 울려 화재통보와 소화가 발화초기에 자동적으로 행하여진다.
소방시설은 첫째 소화설비로 소화기(소화약제에 의한 간이 소화용구, 간이 스프링클러 설비)와 피난설비(유도등 및 유도표지, 비상조명등, 완강기) 그리고 경보설비(비상벨 설비, 비상방송설비, 가스누설경보기기)가 있고 둘째 방화시설로 방화문과 비상구가 있고 셋째로 누전차단기, 피난 유도선이 있다.
4. 불조심 캠페인
크고 작은 많은 화재로 인명의 피해와 재산의 손실을 가져오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 화재의 피해를 매스컴을 통해 볼 당시에는 화재의 심각성과 예방에 관심을 가져보지만 쉽게 잊게 된다. 지속적인 화재에 대한 캠페인으로 화재발생을 줄일 수 있다.
매년 11월 한 달은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키며, 행사로는 소방의 날 기념식, 불조심 결의대회, 소방 유공자 표창, 불조심 작품 공모, 불조심 글짓기, 표어, 포스터를 공모하여 전시한다.
소방의 날의 기원은 확실치는 않으나 일제강점기에도 매년 12월 1일을 방화일로 정하여 불조심에 관한 각종행사를 전개하였다. 이후 1963년부터는 내무부가 주관하여 전국적인 규모로 소방의 날 행사를 거행하여 오다가 1991년 소방법을 개정하면서 119를 상징하는 11월 9일을 소방의 날로 제정하여 법정일로 정하였다. <안동>